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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측의 최경영 KBS 새노조 공추위 간사 해임에 대한 논평(2012.4.21)
등록 2013.09.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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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보사장’ 김인규 씨야 말로 해임의 대상자다
 
 
20일 KBS 사측이 중앙인사위원회를 열어 KBS 새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 최경영 기자를 전격 해임했다. 사측은 최 기자가 ‘특보사장’ 김인규 씨에게 비방문자를 보내고, 회사 경영진을 향해 욕설구호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만약 사측이 밝힌 것처럼 최 기자가 보낸 비방문자와 모욕적인 언사만으로 해임을 했다면 참으로 옹졸하고, 졸렬한 징계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김인규 씨와 하수인들에게 비방문자를 보내고 욕설구호를 외쳤다는 이유만으로 최 기자가 해고됐다고 보지 않는다. 과거 최 기자는 KBS 탐사보도팀에서 정권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KBS 새노조 전신인 ‘KBS 사원행동’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특보사장’ 김인규 씨에게 밉보인 나머지 한직으로 밀려나는 부당한 인사조치를 당했다. 이후 최 기자는 ‘9시의 거짓말’이라는 책을 출간하고, 여러 언론 기고와 공방위 활동 등을 통해 ‘특보사장’ 김 씨의 실체를 폭로하고,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KBS의 저널리즘이 어떻게 망가져왔는지 낱낱이 고발해 왔기에 김 씨에게 최 기자는 그야말로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해임도 비방문자와 욕설구호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김인규 퇴진’, ‘공정방송 쟁취’를 내걸고 40일 넘게 총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 KBS 새노조를 겁박하고, 본보기로 삼기위해 김 기자를 ‘보복해임’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김인규 씨와 그 하수인들은 최 기자에게 모욕을 당했다고 억지를 부리지만 정작 모욕을 당한 사람은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KBS가 내보내는 뉴스와 프로그램을 지켜보는 대다수 국민들이었다. 따라서 고소와 해임을 당해야 사람은 공정방송 쟁취를 위해 싸운 최 기자가 아니라 ‘특보사장’ 김인규 씨이다.
우리는 다시금 김인규 씨의 오만방자한 행태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최 기자의 해고는 왜 ‘특보사장’ 김인규 씨가 공영방송 사장에서 물러나야 되는지 일깨워주는 바로미터다. 이제 국민들과 KBS 구성원들의 손에 끌려나올 것인지, 스스로 걸어나갈 것인지 하루 빨리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끝>
 
 
2012년 4월 21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