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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경찰의 농성장 침탈을 규탄하는 논평(2011.8.4)
등록 2013.09.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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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가 할 일은 ‘농성장 철거 압력’이 아니라 ‘이승만 다큐 폐지’다.

       
1. 오늘 아침 6시 25분을 전후해 “친일파 비호 독재자 이승만 미화 다큐 중단을 촉구”하기 마련된 KBS 앞 농성장이 영등포구청과 경찰에 의해 강제로 철거됐다. 
 
2. 철거 당시 영등포구청 10여명의 직원들은 ‘KBS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에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가 확인한 결과 영등포구청 민원실에는 지난 2일 농성장이 차려진 이후 ‘KBS 측에서 농성장 강제 철거를 거세게 압박하는 탓에 어쩔 수 없이 농성 텐트를 수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3. 이에 대해 비대위는 KBS의 치졸한 행태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 지금 KBS가 할 일은 민원을 빙자해 구청에 농성장을 철거해달라고 비겁하게 압력이나 넣을 일이 아니라 ‘친일파 비호 독재자 이승만 미화 5부작 다큐의 폐지 선언’이다. KBS에 요구한다. 구청 측에 철거 압력을 넣은 직원을 공개하고 문책하라. 
 
4. 비대위는 다시 한번 강조한다. 농성장의 텐트 설치는 비를 막고 햇볕을 차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다. 오늘도 천막을 설치하지 못해 예순살 이상의 고령의 참여자들이 비를 맞아가면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KBS와 경찰 측의 주장과 달리 비대위는 KBS 본관 앞에 농성장 천막을 설치하면서 행인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2미터 이상의 보행공간을 확보했다. 농성참여 고령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농성장 텐트를 다시 복원하라. <끝> 
 

                             2011. 8. 4.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97개 단체 / 단체명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