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_
7일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KBS 수신료 인상’ 관련 발언에 대한 논평(2010.9.8)7일 방송통신위원장 최시중 씨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종합편성 채널의 광고시장 확보와 관련해 코바코 법 개정, 지상파 광고규제 철폐, KBS 수신료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KBS 수신료 인상폭이 종편 광고시장의 변수”라는 최 씨의 말은 곧 KBS 수신료 인상폭에 의해 줄어들거나 폐지될 KBS 2TV의 광고가 종편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병완 의원이 “종편을 위해 수신료 인상을 한다는 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하자 최 씨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다. KBS 수신료 인상은 종편 관련 논의가 제기되기 전부터 나온 수 십년 해묵은 문제”라고 발뺌하긴 했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미 지난 1월에도 최 씨는 KBS 수신료 인상 규모를 ‘5000~6000원 선’으로 제시하며 “7000∼8000억 원 규모의 광고가 민간시장으로 이전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해 수신료 인상의 목적이 ‘조중동 종편’을 먹여 살리는 데 있음을 실토한 바 있다.
도대체 국민들을 얼마나 우습게보기에 ‘조중동 종편을 위해 국민의 지갑을 열게 하겠다’는 주장을 이토록 당당하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다시 한번 밝히지만 ‘조중동 종편’을 위한 수신료 인상은 단 한 푼도 안된다.
방송을 정권 창출의 ‘전리품’으로 전락시켜 조중동에게 나눠주고, 그것도 모자라 이제 국민들에게 이들을 ‘먹여 살리라’는 이명박 정권의 행태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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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