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_
YTN 노동조합 위원장과 조합원 체포에 대한 논평(2009.3.23)22일 경찰은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벌여온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과 조승호 기자,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 현덕수 전 위원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긴급 체포의 이유를 ‘정당한 이유없이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는 명백한 억지 주장이다. 지난해 YTN 사측으로부터 고소 고발당한 노종면 위원장 등 조합원들은 경찰 조사에 빠짐없이 응해왔다. 뿐만 아니라 YTN 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26일에도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담당 형사와 약속까지 했다고 한다.
경찰이 노종면 위원장 등을 긴급 체포한 진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는 뻔하다. YTN 지부는 오늘(2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되어있었다. 이 파업을 방해하고 무력화하기 위해 위원장 을 비롯한 조합원들을 잡아가둔 것 아닌가?
언론인을 불법적으로 체포하고 감금하는 것은 독재정권들조차 함부로 저지르지 못하는 야만적인 언론탄압이다. 이명박 정권은 지금 방송장악, 언론통제에 눈이 멀어 그야말로 막나가고 있는 것이다.
여러 말이 필요 없다. 즉각 불법적으로 체포한 노종면 위원장 등을 석방하라.
우리는 YTN 노조와 언론노동자들이 이명박 정권의 극악한 언론탄압에 굴복하기는커녕 더욱 더 강고하게 맞설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국민들도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이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지 다시 한 번 똑똑히 보게 되었다. 이명박 정권은 언론노동자들 저항과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어리석은 짓을 중단하라. 지금이라도 노종면 위원장을 비롯한 언론인들을 석방하는 것이 그나마 현명한 처신이 될 것이다. <끝>
(사) 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