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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의 노조원 징계 및 고소고발 조치 철회를 촉구하는 논평(2008.9.17)
등록 2013.09.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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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홍 씨가 물러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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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측이 오늘(17일) 오후 3시 인사위원회를 열어 인사이동 조치를 거부한 노조원 23명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YTN 사측은 지난 9일 노종면 노조위원장 등 노조원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추석 연휴 전날인 12일 사원 6명을 같은 혐의로 추가 고소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생겼을 것이다.
현재 YTN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들은 모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구본홍 씨가 ‘낙하산 사장’으로 내려온 데서 비롯되었다. 거듭 말하지만 대통령 후보캠프의 언론특보가 보도전문채널의 사장을 하겠다는 발상부터가 ‘방송장악 시도’라는 비판을 받을 일이다. 잘못된 일을 억지로 밀어붙이려다보니 사장 선임 절차도 ‘날치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날치기로 내려온 낙하산 사장’ 구본홍 씨를 YTN 내부 구성원들이 인정하지 않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60여 일이 넘게 구 씨의 출근을 막아온 노조 집행부는 어제(16일) 생방송 뉴스가 진행 중인 스튜디오 뒤에서 ‘낙하산은 물러가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까지 벌였다. 사측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방송사고’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노조 집행부가 일으킨 이 ‘방송사고’에 항의하기는커녕 환호하고 있다. 수많은 시청자들은 이 ‘방송사고’를 통해 YTN의 희망을 보았다고 말한다. 구본홍 씨는 이런 상황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지금 YTN의 신뢰와 명예를 실추시키고 YTN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사람은 바로 구본홍 씨다. 낙하산 사장에 반대해 ‘생방송 시위’까지 벌이는 YTN의 양심적인 구성원들은 구씨 때문에 YTN을 외면하고 싶은 시청자들의 마지막 희망이 되고 있다. 이렇게 YTN을 살리고 있는 사람들을 징계하겠다는 것은 시청자들의 분노만 키울 뿐이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생방송 시위’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낙하산 사장의 퇴진’이다. 설령 구 씨가 징계와 공권력 투입 등 무리수를 써가며 ‘사장’직을 유지한다한들, YTN이 시청자들의 신뢰를 받고 성장할 리 만무하다.
YTN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구본홍 씨가 물러나는 것이다.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깨끗하게 물러나기 바란다. 아울러 YTN 사측은 징계와 고소고발로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을 잠재우려는 어리석은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지난 두 달여 동안 YTN 앞에서 방송장악 반대의 촛불을 밝혀온 시민들은 ‘양심세력을 징계한 YTN’, ‘구본홍 체제의 YTN’을 정상적인 언론사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끝>



2008년 9월 17일

(사) 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