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_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파업'관련 신문보도」에 대한 민언련 성명(2004.11.10)
공무원노조에 대한 '마녀사냥'을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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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은 전공노에 대한 편파·왜곡보도를 중단하라!
우리는 전국공무원노조와 관련한 신문의 편파·왜곡보도를 접하며 최소한의 균형보도 원칙을 저버린 언론의 '전공노 사냥'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들은 노사 갈등이 불거지거나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설때마다 "연봉이 5천만원이 넘는다"는 등의 악의적인 왜곡과 매도, "가뭄에 웬 파업이냐"는 식의 막가파식 논리를 펴며 국민들의 합리적 판단을 흐려왔다.
이번에도 보수, 수구 신문들은 전공노가 파업까지 나서게 된 전후 사정을 쏙 빼버린 채 전공노를 비난하고 전공노에 불리한 사실 관계들을 짜깁기 하는데에 급급하다.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정도만이 차분한 태도를 보이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의 정부 책임이나 강경대응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우리는 파업 문제만 벌어지면 노동자들을 비난하는데 몰두하는 일부 신문들의 보도 행태가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부 보수신문들은 언제나 '강자의 편'에 서서 갈등을 다루고, 몇 가지 현상만을 부각해 약자를 공격하는 습성에 젖어있다. 그래서 사회적 약자들은 순서를 바꾸어가며 이들 신문의 '공격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민감한 현안이나, 이해 당사자들 사이의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이들 신문은 편파왜곡보도, 선정적 보도로 갈등을 증폭시켜 건전한 토론을 원천봉쇄해왔다.
이번 사태만 해도 전공노의 주장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하기에 앞서 비난에만 몰두함으로써, 정부의 강경대응을 정당화하는 구실을 하고 있다.
우리는 보수신문들이 공무원의 파업권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반대를 하더라도 최소한 공무원노조가 주장하는 바를 사실 보도를 통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한 뒤 해야하는 것 아닌가. 전공노에 불리한 정보만을 모아서 보도해 놓고, 자신들의 편파왜곡보도로 조성된 여론 추이를 구실로 '국민들도 전공노에 등을 돌렸다'고 말하는 것은 그야 말로 '어불성설'이다.
지금이라도 보수신문들은 전공노에 대한 편파보도를 중단하고 최소한의 균형보도, 사실보도에 나서 '공론의 장'으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다하라.
거듭되는 편파왜곡보도는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해줌을 확인하며 공무원노조 또한 언론개혁에 적극 동참해주기를 당부한다. <끝>
2004년 11월 10일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