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방송위원회 공영방송 이사 인선」에 대한 민언련 논평(2003.6.16)
공영방송 이사 선임 사유를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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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위원회가 16일 공영방송의 이사 및 감사 인선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한국방송공사 이사 11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9인, 한국교육방송공사 이사 4인 및 감사 1인을 선임했다.
우리는 이번 방송위원회의 공영방송 이사 인선 내용에 일부 아쉬움은 남지만 무난한 인사였다고 평가한다.
우선 이번 공영방송 이사들이 미흡한 형태로나마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선임되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방송위원회는 후보자 공모방식을 통해 총 160명의 추천을 받아 이 가운데서 공영방송 이사들을 선임했다. 그러나 20여 개의 언론·시민단체로 구성된 '공영방송 이사추천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한 공동추천위원회를 받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우리가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한국방송공사 이사 3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2인으로 여성이 선임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여성단체들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30% 여성할당제'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앞으로도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되길 바란다.
또한 사회 각계 대표성과 지역대표성을 고려해 선임하려 한 것도 방송위원회가 이번 이사 선임에 고심한 흔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울러 과거에 비해 이사들의 연령대가 다소 낮추어진 것도 개혁과 세대교체의 요구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다만 노동계 대표성과 방송기술계 대표성이 진지하게 고려되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또 한국방송공사 이사 가운데 언론계 몫으로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이영덕씨가 선임된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다.
우리는 차제에 방송위원회가 이번에 추천된 위원들에 대한 구체적인 추천 사유를 밝혀 쓸데없는 논란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
2003년 6월 16일
(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