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_
[공개질의] 윤태식 로비 사건 연루 제2차 비리 언론인 규탄 집회 공개질의서
<윤태식 로비 사건 연루 제2차 비리 언론인 규탄 집회 공개질의서>
1. 수지김 살해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태식 로비사건에 연루된 언론인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구속된 언론인은 매일경제 이계진 기자, 민호기 부장을 비롯 SBS 정수용 PD, 서울경제 최영규 부장까지 4명입니다. 이 외에도 아직 실명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른바 '윤태식 리스트'에 포함된 현직 언론인이 20여명에 달해 관련된 언론인들의 수사가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우리는 이 같은 언론인들의 비리 사건을 접하며 충격과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사회 문제를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언론인이 오히려 자신의 사회적 신분을 이용해 부정과 비리에 앞장서 왔다는 것이 이번 사건을 통해 단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언론사들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언론개혁을 요구할 때마다 '자율개혁'을 주장해 왔습니다.
또한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외부의 목소리를 '언론탄압', '홍위병' 운운하며 무시해 왔습니다. 언론사들이 주장하던 '자율개혁'이 언론인들의 비리사건 연루란 말입니까. 언론사들은 아직까지도 오히려 사태를 은폐하고 비리언론인들을 옹호하는데 급급합니다.
언론사 가운데 비리언론인에 대해 자체 징계를 한 곳은 SBS와 대한매일 두 곳뿐입니다. 또한 몇몇 언론은 이번 사건을 정치권만의 문제로 치부해 언론책임론을 희석하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언론사들은 이번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는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론은 대오각성하여 자율개혁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3. 이에 본회는 윤태식 비리사건과 연루된 언론인들이 있는 해당 언론사에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첫째, 해당 언론사들은 윤태식 비리사건에 연루된 언론인의 명단을 공개할 의향이 있습니까.
둘째, 해당 언론사들은 윤태식 비리사건에 연루된 언론인들을 징계할 의향이 있습니까.
셋째,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언론인 윤리규정을 사회적 합의 하에 다시 만들 의향은 없습니까.
해당언론사들의 빠른 답변을 촉구합니다.
2002년 1월 16일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