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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조우석 KBS 이사에 대한 민언련의 단상 (2015. 11. 17)
조우석 KBS 이사에 대한 민언련의 단상
KBS 조우석 이사가 그저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인물’이 아닌 수준으로 보이시나요?
11월 11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문제 발언을 한 고영주, 조우석이 공영방송 이사직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인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인물만이 공영방송의 이사가 될 수 있고 반대쪽은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KBS 조우석 이사가 그저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인물이 아닌 수준으로 보이시나요?
동성애 혐오발언 뿐 아니라 심각한 막말 종결자
최근 KBS 조우석 이사의 문제 발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동성애 혐오 발언입니다.
지난 10월 열린 <동성애·동성혼 문제 어떻게 봐야 하나>토론회 자리에서 “좌파에는 무식한 좌파, 똑똑한 좌파, 더러운 좌파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더러운 좌파’는 동성애자 무리를 가리킨다”라는 매우 폭력적이고 반인권적인 발언을 한 것이지요.
게다가 조 이사는 “00활동가의 애인은 에이즈 환자다”라며 특정 인권운동가 3인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신공격을 했는데, 이는 인권옹호자에 대한 전형적인 혐오 선동 발언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조 이사의 막말은 이뿐이 아닙니다.
조 이사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공산주의자”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싸구려 좌파, 더러운 놈”으로, 고 리영희 교수를 “싼마이 쓰레기 새끼”, “악마”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조 이사는 또한 심각하게 왜곡된 역사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4‧19혁명을 “민주주의를 위해 우남(이승만)이 스스로 하야한 것”, 5‧16쿠데타는 “선동민주주의의 끔찍함을 바로 잡기 위해서 군부가 거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일”로 평가한 반면 5‧18광주민주화운동은 “호남을 볼모로 한 김대중의 장난”으로 87년 민주화운동은 “미친 민주주의” 등으로 평가했습니다.
그의 막말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서울시민인권헌장에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 조항을 담으려 했던 것을 이유로 박원순 시장을 공격했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이 치를 떨 수준으로 졸렬합니다.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에게는 “동성애가 그렇게 몸에 좋다면 박주신도 아버지를 위해 효도를 한 번 하는 게 어떤가 하는 제안”했습니다. 박 시장 아들에게 “동성애 환자로, 동성애자로, 소수자로, 직접 몸으로 한번 살아 보아라”라고 ‘권유’한 것입니다. 이 발언을 한 방송 제목도 <박원순 당신이 남자 며느리 맞을래>입니다.
조 이사는 막말 인사에 대한 지극한 존경심도 표했습니다.
“사법부에 김일성 장학생이 있다”며 황당한 안보관을 드러낸 고영주 MBC 방문진 이사장에 대해서는 “우리시대의 의인(義人)”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이런 조이사의 언론관은 더욱 심각합니다. 조 이사는 지상파에 대해 ”MBC라고 하는 이례적인 성공사례 빼고 나머지 모든 지상파 방송이 다 문제 있다“고 평가했으며, 개그콘서트 민상토론에 대해서는 출연진을 ”그놈의 새끼“로 지칭하며 ”풍자가 아닌 선전 선동“인 만큼 작가와 PD등이 모두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KBS 보도국에 대해서는 “정연주의 아이들” 때문에 “6월 12일날 한국방송사상 대참사, 문창극 보도의 엉터리 방송이 나왔다”고 지적하고 있는데다가 KBS 사장은 “이 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해서 암묵적이고 명시적으로 지지를 할 줄 아는 사람”, 이른바 “전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조우석 이사가 KBS 이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으리라 보시나요?
이렇게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 갈등을 유발하는 데 앞장서는 조우석 이사. 여러분도 조우석 이사가 최성준 방통위원장 표현대로 ‘그저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인물이 아닌 수준’으로 보이시나요?
조우석 이사는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함께 제정한 <인권보도준칙>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KBS 종사자들이
무엇보다 방송법에는 방송의 공적 책무로 △방송은 국민의 화합과 조화로운 국가의 발전 및 민주적 여론형성에 이바지하여야 하며 지역간·세대간·계층간·성별간의 갈등을 조장하여서는 안 된다. △방송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권리를 침해하여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KBS가 방송법과 ‘KBS 공정성 가이드라인’ 등을 잘 지키도록 관리하고 감독해야 하는 KBS 이사직.
여러분은 과연 조우석 이사가 KBS 이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으리라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