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민언련은 KBS와 MBC노조 총파업을 지지한다
KBS와 MBC 언론노동자들이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노조 사상 최고 찬성률인 93.2%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총파업을 결정하여 제작 송출 인원까지 참여,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하고 파업에 동참하였다. KBS는 이미 지난 달 기자협회와 PD협회가 제작 중단을 선언하였고 언론노조 KBS본부 1700여명 조합원이 4일 총파업 돌입, KBS노동조합의 2000여명 조합원도 7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마이크와 카메라를 끄고 제작 현장을 포기한 채 언론노동자들이 총파업을 선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공영방송의 추락 때문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공영방송은 ‘공영’이 아니라 ‘정권’방송으로 전락했다. 2008년 이후 KBS와 MBC는 친정부적인 인사들에 의해 장악이 되었으며 정권의 홍보기관으로 전락하여 중대한 사건의 지점에서는 언제나 정권의 방패막이 되어 국민의 눈과 귀를 막아왔다. 우리는 광우병, 세월호, 백남기, 최순실 사태를 거치면서 방송이 얼마나 타락할 수 있는지 목격했다.
방송은 법률로써 국민의 알권리에 부응하고 민주적 여론 형성을 해야할 공적 책임을 질 것을 명시하고 있으며 공정성과 공익성을 적시하고 있다. 공영방송인 KBS와 MBC가 이러한 법에 맞게 운영이 되고 있는가. 공적 기관이 위법하게 운영이 되고 있다면 감독기관의 감독권이 행사되는 것이 마땅하며 그 책임의 소재를 물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장과 이사장을 해임하여야 한다. 현재 KBS와 MBC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보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될것인가. 공영방송을 추락시킨 장본인인 KBS의 고대영 사장, 이인호 이사장, MBC의 김장겸 사장, 고영주 이사장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
친정권 언론 부역자들은 언론노동자들의 정의로운 싸움에 해고, 부당한 징계와 전보라는 치사한 대응으로 일관했으며, 해고자들이 법원에서 해고, 징계 무효소송에 승소했음에도 현재까지 현직 복직을 막고 있다. 그러한 고통의 기억이 있음에도 방송정상화를 위해 용기 있게 다시 총파업을 결의한 언론 노동자들에게 시민의 이름으로 큰 박수를 보낸다.
광주전남민언련은 KBS와 MBC노조 총파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언론부역자들이 퇴진하는 공영방송이 정상화 되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다.
2017년 9월 5일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