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적폐 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투쟁을 시작하자
등록 2017.09.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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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에 이어 KBS 언론 노동자들이 함께 공영방송 정상화를 목표로 제작거부에 이어 연대 파업을 결의하는 등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지지 또한 뜨겁게 표출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은 언론적폐 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언론 노동자들의 투쟁은 그들의 투쟁이 아니라, 사무금융 노동자들의 삶의 현장과 일터를 바꿔내기 위한 ‘우리’의 투쟁이기에 그 시작을 함께 하고자 한다.
 
우리 사회에서 언론은 여론 형성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언론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중요한 사회적 사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해 줌으로써 사회적인 쟁점을 규정해 줄 뿐만 아니라, 그 쟁점에 관하여 해설과 비판을 제공함으로써 여론 형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언론이 특정 세력의 간섭과 영향을 받게 될 경우, 여론 조작이 나타날 수 있고 이것은 참다운 민주정치라고 할 수 없다.
 
또한 언론의 자유는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 기능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언론은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점을 여과 없이 비판적으로 전달하여, 정부가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어떤 나라의 민주주의가 보장되고 있느냐 아니냐에 있어 언론의 자유 보장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지난 10여년간 추악한 권력의 민낯을 가감없이 드러내며 국민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으며 조작과 사기로 언론을 장악해왔다. 4대강을 썩어들어가게 한 정권, 세월호 대참사를 만들어 낸 장본인, 역사를 팔아넘기고 왜곡하는 정권, 노동의 존엄과 가치를 짓밟고 노동자의 피와 땀을 가로챈 정권. 여기에는 권력에 취해 입을 다물고 적폐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부역 언론인으로, 공범자로 살아온 이들을 빼놓을 수가 없다.


적폐정권을 촛불혁명의 힘으로 서슬퍼런 단죄의 심판대에 세웠으나, 아직 우리 사회 도처에 청산해야 할 적폐의 대상들과 그들의 충실한 공범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공영방송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는 언론적폐세력인 공범자들을 퇴진시키고 언론이 본연의 자기 사명과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한 대장정의 첫 걸음을 용기있게 내딛은 언론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사무금융노동자들은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닌 촛불 혁명의 새로운 시기에 방임자가 되지 않기 위한 ‘우리’의 투쟁을 시작할 것이다.
 


2017년 8월 29일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