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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성유보 특별상을 받은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 2016년 제2회 성유보 특별상 수상자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제2회 성유보 특별상 심사위원장인 이지상 희망래일 이사가 제2회 성유보 특별상 선정사유를 밝히고 있다.
<선정사유>
김종술 시민기자는 7년 째 4대강 사업의 폐해를 고발한 시민기자입니다. 세금 22조원이 든 대형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은 완공 후에도 16개의 4대강 보와 공원 등을 유지·관리하는 데 막대한 세금이 쓰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 이후 4대강에 벌레가 창궐하고,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환경파괴가 심각합니다. 김종술 기자는 이런 현장에 나가 취재해 보도하면서 4대강 사업의 문제를 거듭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지역신문사 대표였던 김종술 기자는 4대강 관련 비판기사를 보도하면서 광고주들의 압박을 받았습니다. 이후 재정난이 심해 신문사를 넘기고 홀로 4대강 사업의 폐해를 고발했습니다. 취재과정에서 4대강 관련 사업체들과 정부관계자들에게 욕설과 폭행을 당하기도 했지만 취재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김종술 기자는 온 몸으로 기사를 썼습니다. 2012년 물고기 떼죽음과 2014년 큰빗 이끼벌레 창궐 등이 그의 손을 거쳐 알려졌습니다. 취재를 위해 녹조로 변해버린 물에 들어가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벌레에 물렸지만, 그의 보도로 4대강이 죽어가고 있다는 내용이 공론화 됐고, 환경부가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4대강 사업으로 느려진 유속 탓에 호수에서나 사는 큰빗 이끼벌레가 4대강에 창궐한 것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고 성유보 선생은 언론자유와 우리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을 뿐만 아니라 생애후반기에는 남다른 정열과 포용력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이론작업과 실천적 시민운동에 진력하셨습니다.
성유보 특별상 선정위원회는 이러한 성유보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4대강 사업의 문제를 밝히고자 치열하고 집요하게 현장을 켜온 김종술 기자의 공로를 높게 평가합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언론 정도의 길을 걸어가는 김종술 기자에게 제2회 ‘성유보특별상’을 드리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깨어있는 언론인으로서 활동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