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MBN 언더피프틴 방영취소 당연한 결정, 완전폐지를 거듭 촉구한다MBN이 아동·청소년 성상품화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UNDER15)의 방영취소를 결정했다. 뒤늦었지만 언론의 공적 책임에 따른 당연한 결정을 환영한다. 앞으로도 아동·청소년 인권과 노동권 보호를 위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
그러나 MBN 방영취소만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MBN은 3월 28일 입장문에서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3월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며 “프로그램의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을 비롯한 여성·언론·청소년·교육·문화·인권·노동 등 총 129개 시민사회단체는 3월 26일 기자회견에서 △언더피프틴 방송계획 즉각철회와 폐지선언 △제작사의 책임 인정과 제작·홍보 행위 전면중단 및 방송제작분 완전폐기 △유관부처와 기관의 여성 아동·청소년 오디션·연예 콘텐츠 기준 수립 및 성적 대상화·인권침해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방송 강행을 주장해온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는 사회적 비판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게 왜 논란이냐’고 되물은 제작진의 인식은 세계를 사로잡은 K팝 대중문화 종사자들의 얘기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제작사가 또 다른 플랫폼에서 언더피프틴 방영을 재추진할 우려를 떨치지 못하는 이유다. 크레아스튜디오는 프로그램 완전폐지와 방송제작분 완전폐기로 책임감을 보여라. 언론·미디어·플랫폼과 대중문화 업계 모두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아동·청소년이 안전하고 존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25년 3월 2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