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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연‧이진호 사생활 폭로 복붙 2151건, 악성 유튜버 확성기 언론
등록 2025.03.24 14:38
조회 159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연예 뒤통령이진호가 배우 김새론 씨, 김수현 씨 등을 둘러싼 도넘은 사생활 폭로를 경쟁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세연이 3월 10일 김새론 씨와 김수현 씨의 교제사실을 폭로하자 유튜버 이진호 씨는 3월 13일 가세연 폭로에 대한 반박영상을 올리는가 하면 3월 19일에는 김새론 씨 사생활 관련한 주장을 추가로 내보냈습니다.

 

김새론 씨 사망 이후 생전 고인을 향한 악성 유튜버의 공격, 악성 댓글, 언론의 선정 보도에 대한 비판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언론은 악성 유튜브채널의 무차별적 사생활 폭로 콘텐츠에 대한 비판은커녕 또다시 확인도 되지 않은 가세연과 이진호 씨의 사생활 폭로 내용을 검증 없이 퍼 나르며 ‘클릭장사’에 몰두하고 있을 뿐입니다.

 

가세연‧이진호 받아쓰기 2,151건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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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세연 폭로성 주장 받아쓰기 상위 언론사(2025/3/10~2025/3/17), 이진호 씨 폭로성 주장 받아쓰기 상위 언론사(2025/3/13~2025/3/20)

※ 공통으로 등장한 언론사 붉은색 표시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25년 1월 8일 기준 포털사이트 네이버뉴스 ‘언론사 편집판’ 구독자 수 200만 이상인 49개 언론사와 네이버 뉴스스탠드 스포츠/연예 부문에 오른 24개 언론사들이 가세연과 이진호의 폭로를 얼마나 받아쓰기 보도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먼저 가세연이 김새론 씨와 김수현 씨 교제사실을 폭로한 3월 10일부터 17일까지 총 8일간 ‘김새론’으로 검색한 기사를 살펴봤습니다. 다음으로 이진호 씨가 가세연 폭로에 대한 반박영상을 올린 3월 13일부터 20일까지 총 8일간 ‘이진호’로 검색한 기사를 살펴봤습니다. 가세연과 이진호의 폭로성 주장을 받아쓴 기사를 합치면 총 2,151건입니다.

 

가세연 폭로성 주장을 그대로 받아쓴 기사는 8일간 2,026건입니다. 가장 많이 받아쓴 곳은 136건 보도한 TV리포트입니다. 다음으로 엑스포츠뉴스(122건), OSEN(95건), 뉴스엔(90건) 등입니다. 이진호 씨 폭로성 주장을 그대로 받아쓴 기사는 8일간 125건입니다. 가장 많이 받아쓴 곳은 각 13건씩 보도한 엑스포츠뉴스와 스타뉴스입니다. 뉴스엔‧TV리포트(각 10건), 머니투데이(8건), 티브이데일리‧헤럴드경제(각 5건)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가세연 폭로성 주장을 그대로 받아쓴 TV리포트, 엑스포츠뉴스, OSEN, 뉴스엔, YTN, 스포츠조선, 머니투데이, 스포츠경향 등 상위 8개 언론사는 이진호 씨 폭로성 주장을 그대로 받아쓴 상위 8개 언론사에도 똑같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진호 비판’ 없이 누리꾼 비판으로 면피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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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호 받아쓰기 기사 논조 분류(2025/3/13~2025/3/20)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진호 받아쓰기 보도 125건 중 단순 받아쓰기는 108건으로 86.4%에 달했습니다. 이진호 씨 폭로 및 가세연과 이진호 씨의 공방만 전달한 보도입니다. 이진호 씨가 유튜브채널에 올린 콘텐츠는 익명으로 자극적 영상을 만들어 조회수를 올리고 수익을 창출하는 사이버 레커와 다르지 않은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이를 비판한 기사는 매우 드뭅니다.

 

텐아시아는 <종합/“고 김새론 낙태 후 결혼”…생전 녹취록 주장, 누리꾼 “논점 흐리기” 비난>(3월 20일 태유나 기자)에서 이진호 씨 폭로성 주장을 그대로 전한 뒤 “누리꾼들은 이에 논점 흐리기이자 고인 모독이라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죄송하다던 이진호 “김새론, 미국서 결혼했다” 주장…누리꾼 ‘공분’>(3월 20일 최유나 기자), 머니투데이 <끝까지 편치 못한 김새론…결혼·낙태 폭로에 “본질 흐리기” 분노>(3월 20일 이은 기자)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진호 씨 주장에 대한 누리꾼 비판을 전하면서도 검증되지 않은 폭로성 주장을 상세히 전했습니다. 결국 단순 받아쓰기 기사와 차이 없는 ‘클릭장사’ 보도에 그친 것입니다.

 

* 모니터 대상 : 2025년 1월 8일 기준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 ‘언론사 편집판’ 구독자 수 200만 이상인 49개 언론사와 네이버 뉴스스탠드 스포츠/연예 부문 24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2025년 3월 10일~17일 ‘김새론’으로 검색한 기사 중 가세연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기사, 2025년 3월 13일~20일 ‘이진호’로 검색한 기사 중 이진호 씨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기사

 

- 2025년 1월 8일 기준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 ‘언론사 편집판’ 구독자 수 200만 이상인 49개 언론사 : JTBC, YTN, MBC, SBS, 국민일보, 한국경제, 조선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 아시아경제, KBS, 한겨레, 경향신문, 동아일보, 머니투데이, 서울경제, 서울신문,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선비즈, 한국일보, 헤럴드경제, 파이낸셜뉴스, MBN, 뉴스1, 뉴시스, 디지털타임스, 부산일보, 연합뉴스TV, 한국경제TV, 문화일보, 세계일보, 노컷뉴스, SBS비즈, 미디어오늘, 농민신문, TV조선, 경기일보, 강원일보, 데일리안, 매일신문, 비즈워치, 시사저널, 아이뉴스24, 오마이뉴스, 전자신문, 채널A, 프레시안, KBC광주방송

 

- 네이버 뉴스스탠드 스포츠/연예 24개 언론사 : MK스포츠, 뉴스엔, OSEN, SBS연예뉴스, SportalKorea, SportsQ, SPOTVNEWS, TV리포트, 게임동아, 마이데일리, 스타뉴스, 스포츠경향, 스포츠동아,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스포츠조선, 스포츠춘추, 스포츠투데이, 스포츠한국, 엑스포츠뉴스, 일간스포츠, 조이뉴스24, 텐아시아, 티브이데일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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