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_
[공동성명] 해직 기자 다시 징계! 윤석열 비호, YTN김백 사장 '입틀막 징계' 규탄한다!지난해 10월 24일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50주년을 맞아 YTN 정유신 기자가 MBC 뉴스데스크와 인터뷰했다. 이부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과 대담 형식이었다. 정 기자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 의해 사영화된 YTN에 대해 말했다. 이명박 정권에서 공정방송을 위해 투쟁하다 해직됐던 그의 입에서, ‘김건희 디올백 수수 보도 무마’ 등 YTN의 처참한 현실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김백 사장과 그의 추종 세력은 정 기자를 가만두지 않았다. 보도 이후 YTN 사측은 정 기자에 대한 징계를 공공연히 겁박하더니 12월 30일 인사위원회를 열었고, 1월 2일 ‘경고’를 처분했다. 사실을 왜곡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게 핵심 이유였다.
정 기자를 징계하려는 김백 사장이 누구인가? 2022년 6월, 윤석열 취임 직후 설립된 공정언론국민연대 초대 이사장 출신으로 유튜브에 주기적으로 출연하면서 디올백 수수 등 김건희 관련 의혹을 ‘스토킹’이라고 폄훼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는 ‘정치적 목적 발언’이라고 깎아내렸다.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인사 검증 보도를 ‘흠집 내기’라고 하면서 윤석열의 입 노릇을 해왔다. 그 공을 인정받아 사장이 됐으니, YTN의 권력 감시 기능 실종을 비판하는 정 기자가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김백은 2008년 YTN 기자 6명의 해직을 주도한 인사위원이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 기자가 복직했을 때도 해고 무효라는 법원 판단을 무시하고 또다시 징계한 자가 당시 상무였던 김백이다. ‘이명박근혜 정권’ 제작진에 대한 잇따른 징계로 돌발영상을 사실상 폐지시켰고, 보도 개입에 저항하는 젊은 기자들을 무더기로 지방 발령한 것도 김백이다. 또 보도국장 추천제를 없앴고, 이번에는 보도국장 임면동의제를 무너뜨린 것이 김백이다. 그런 김백이 내란 수괴 윤석열을 비호한 공을 인정받아 YTN 사장으로 돌아와 해직 기자에 대한 세 번째 징계를 내린 것이다.
징계는 너무도 부당하다. 인터뷰 내용 어디를 봐도 사실 왜곡은 없다. 정 기자는 YTN 사영화에 반대하는 언론노조 조합원으로서, 사실을 기록하는 기자로서, 그리고 양심을 지키는 시민으로서 증언했을 뿐이다. 그의 인터뷰에 의해 YTN의 명예는 추락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영화 위기 속에서 YTN 기자들의 꺾이지 않는 ‘공정방송 수호 의지’가 널리 알려졌을 뿐이다. 김백과 그의 추종 세력은 윤석열 정권의 몰락으로 알량한 사내 권력을 잃을 거라는 불안감에 정 기자를 징계하지 못해 안달하고 있지만, 결국은 모든 것을 잃을 것이다.
자유언론실천선언은 군부 독재 언론장악에 대한 저항이며 어떤 권력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동아·조선투위 선배들의 용기 있는 선언이 지금의 언론 자유를 만들어냈다. 이 정신은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 보도를 위해 해직을 마다하지 않았던 80년 해직 언론인, 위험을 무릅쓰고 윤석열의 내란을 생생하게 알린 오늘날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YTN에서는 보도지침보다 더한 사후 검열이 자행되고 있다. 민주국가에서 양심을 검열할 권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언론인의 사명을 ‘입틀막’하는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폭력이다. 윤석열 정권을 등에 업고 YTN에 똬리를 튼 ‘계엄군’ 김백 일당은 반드시 윤석열과 함께 사라질 것이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정유신 기자와 언론노조 YTN지부, 그리고 양심적인 구성원들의 싸움에 끝까지 연대할 것이다.
2025년 1월 3일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