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KBS ‘계엄특보 참사’ 책임자들은 내란행위 부역 그만하고 공영방송 떠나라윤석열 대통령은 12월 3일 밤 선포한 위헌적 비상계엄을 국회의 계엄해제요구안 의결로 6시간 만에 해제했다.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대통령 즉각 퇴진으로 이어졌다. ‘땡윤방송’, ‘용산방송’으로 전락해 비상계엄 특보마저 참사로 만든 공영방송 KBS로도 시민들의 분노는 들불처럼 번졌다.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신속한 특보체제 전환은커녕 정규방송 <시사기획 창>을 태연히 방송하는 KBS를 향해 시민들은 ‘이거 실화냐’를 연발했다.
하지만 뒤늦은 특보체제 전환 뒤에도 KBS 보도태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MBC, JTBC 등은 비상계엄 저지를 위해 국회로 들어가려는 국회의원들과 계엄군 저지에 나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반면 KBS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긴급담화를 반복해 방영하며 시간 보내기에 급급했다.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야당 대표들과 국회의원들의 격앙된 기자회견은 한참 뒤에야 방송했다.
KBS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배경으로 거론한 야당의 예산삭감이 주요 원인인 듯 언급하기도 했다. 정작 정부여당이 반발해온 대통령실과 사정기관 특활비 삭감은 일언반구 꺼내지도 않았다. 심지어 비상계엄 원인이 야당에 있다는 여당 인사의 발언도 그대로 방송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당사 집결 지시로 여당 의원들이 계엄해제요구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해 당내 비판이 쇄도하는 데도 ‘국회 출입문이 폐쇄돼 투표를 못했다’는 추 원내대표 변명을 검증 없이 전했다.
참사에 가까운 비상계엄 특보 이후 KBS에는 시청자 항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KBS 특보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와 외면은 수치로도 드러났다. KBS는 닐슨코리아 기준 지상파3사 비상계엄 특보 중 시청률 2.4%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와중에 최재현 KBS 통합뉴스룸 국장발령자가 비상계엄 선포 2시간 전쯤 대통령실로부터 ‘계엄방송을 준비하라’는 언질을 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이 KBS 편성에 개입해 방송법 제4조를 위반한 것이니 최재현 국장발령자는 방송법 위반으로 사퇴는 물론이고 사법처리돼야 마땅하다.
‘땡윤방송’, ‘용산방송’도 모자라 비상계엄 특보 참사까지 일으킨 KBS 보도 책임자는 더 이상 공영방송 언론인으로서 자격이 없다. 박장범 사장 임명자를 비롯해 장한식 보도본부장, 최재현 통합뉴스룸 국장발령자, 김성진 주간은 당장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공영방송 KBS가 내란행위 부역방송으로 전락되는 꼴까지 국민들이 봐야 한단 말인가. 부역자들은 즉각 KBS를 떠나라.
2024년 12월 4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