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용산방송 원조, KBS 박민 사장은 무슨 염치로 ‘순은 180돈과 250만원’을 챙기는가
등록 2024.12.0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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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사장 탈락 사전통보 의혹’ 속에 낙하산 박민 KBS 사장이 12월 9일 퇴임을 한다. 박민 사장은 연임 도전 실패 직후 10월 28일 사내 게시판에 자신의 1년 임기 기간을 자화자찬한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래서인가. 퇴직 임원들은 셀프 순은 공로패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박민 사장 180돈, 류삼우 부사장 150돈, 강동구·김동윤·이제원·이춘호·장한식·조봉호 6명 본부장 120돈을 스스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순은 180돈은 110만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이들은 순은 공로패 외에 박민 사장 250만원, 류삼우 부사장 170만원, 6명의 본부장에게 100만원의 저축증서를 각각 포상품으로 추가 지급한다. 국민이 내는 수신료를 주요 재원으로 하는 공영방송에서 KBS를 용산방송으로 전락시키고 심각한 위기에 몰아넣은 ‘공영방송 파괴자’들이 무슨 명목으로 이런 돈 잔치를 한단 말인가. 윤석열 대통령 낙하산 경영진의 몰염치함이 여지없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더욱이 박민 사장이 지금 공로패를 챙길 때인가. 공영방송 사장으로 능력도 자질도 없던 이가 대통령 친분만으로 KBS 사장이 되더니 취임하자마자 그동안 편파왜곡방송을 했다고 대국민사과를 하고 용산의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방관했다. 편향인사를 통한 조직 장악에 이어 세월호 10주년 다큐 불방, <더라이브>와 <역사저널> 등 시사프로그램 폐지 등 KBS 공정성·편성자율성·경쟁력을 파괴했다. 인력감축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 추진 등 내부파괴도 서슴지 않았다. 박장범 사장 후보를 배출한 전무후무한 ‘아부방송’으로 기록될 윤석열 대통령 특별대담을 방송하고 광복절에는 기미가요가 등장하는 ‘나비부인’과 이승만 미화 다큐를 편성하기도 했다.

 

그러는 사이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신뢰도 추락과 독립성 파괴를 거듭해갔다. KBS는 ‘땡윤방송’, ‘용산방송’에 심지어 ‘친일방송’으로 불리며 국민의 외면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으로 수신료 징수율이 급격히 떨어져 KBS 재정의 근간이 휘청이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박민 사장과 경영진은 거액의 순은 공로패를 셀프 수여하고 포상품을 챙기고 있다. 임원진 예우 차원에서 전례에 맞게 준비 중이라는 뻔뻔한 해명까지 나왔다. KBS를 이렇게 스스로 파괴한 자들이 있었던가. KBS의 공공성을 처참하게 무너뜨린 대가로 전리품 갈취하듯 순은 공로패와 포상품까지 챙긴 박민 사장, 류삼우 부사장, 강동구·김동윤·이제원·이춘호·장한식·조봉호 6명 본부장의 부도덕과 몰염치를 규탄한다.

 

 

2024년 12월 3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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