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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낙점’ 박장범 KBS 사장선임 중단하고, 방송농단 국정조사하라박장범 KBS 사장 후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사장후보 3명에 대한 KBS 이사회 최종면접을 앞둔 바로 전날 박민 사장이 용산으로부터 교체를 통보 받았다는 구체적 증언이 나온 것이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안양봉 KBS 기자가 ‘박민 사장이 KBS 이사회 최종면접 전날인 10월 22일 용산으로부터 사장 교체를 통보받았다’는 말을 이영일 노사주간으로부터 10월 23일 저녁 술자리에서 들었다고 밝힌 것이다. 박상현 언론노조 KBS본부장도 이영일 주간의 문제 발언을 여러 사람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증언했다.
위법적 2인체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선임된 KBS 여권 이사 7명은 시민평가 절차도 배제한 채 ‘파우치 앵커’ 박장범을 KBS 사장 후보로 선정했다. 이영일 KBS 주간이 말한 ‘용산의 박민 탈락 통보’가 사실이라면 위법적 2인체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여권 이사 7명만 선임한 것부터 여권 이사들만의 사장 후보 선임까지 모든 과정이 용산의 뜻대로 이뤄진 셈이다. 공영방송 KBS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가 윤석열 대통령 또는 김건희 여사의 호불호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로 전락한 것이다.
국회의장은 ‘언론장악’ 국정조사 추진 결단하라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박장범 후보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박민 사장 탈락 통보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11월 25일 KBS 이사회에 대한 현장점검을 추가로 실시한다고 한다.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파괴하는 용산의 공영방송 농단을 묵과할 수 없다. 언론농단을 넘어 공영방송 장악을 통한 국정농단을 획책한 중대의혹에 대해 제대로 진상을 규명하기엔 인사청문회나 현장점검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박장범 후보가 공영방송 사장 부적격자라는 점은 명백히 확인됐다. 그가 사장 후보자로 낙점 받은 이유가 권력에 아부한 대가, ‘파우치 대담’ 때문이란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제 ‘파우치 사장’까지 노리는 박장범 후보의 용산 낙점에 KBS 구성원들도 자괴감이 들겠지만, 정권의 공영방송 유린에 국민들도 참담하기 그지없다.
무자격자 박장범 후보자의 KBS 사장 선임을 당장 중단하라. 국회는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과 파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즉각 나서라. 용산의 박민 사장 탈락 통보 의혹도 함께 진상규명하라. 7개 야당이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통제·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한 것이 7월 2일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국회의장은 결단하여 신속하게 국정조사 절차를 추진하라. 공영방송 장악과 언론탄압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또다시 지체된다면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다.
2024년 11월 21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직인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