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가을호][공영방송 시민의 품으로 ②] 시민 1천명 광화문에서 "우리가 이용마다" 외친 이유
등록 2024.09.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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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천명 광화문에서

"우리가 이용마다" 외친 이유

 

공영방송 시민의 품으로2.JPG

8.21(수)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 MBC 시민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이 8월 21일(수) 오후 7시, 동화면세점 앞에서 연 <힘내라 공영방송, 지키자 MBC> 시민문화제에 1천여 명 시민들이 모여 윤석열 정권의 방송탄압을 규탄했습니다. 암 투병 중에도 공영방송 독립성 보장을 위해 애썼던 故 이용마 기자의 5주기였습니다.

 

공영방송 투쟁의 현장, “우리 모두가 이용마”

 

이날 시민문화제에서 공영방송 KBS, YTN, TBS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정권의 무도한 탄압에 저항하는 투쟁의 현장을 전했습니다. 박상현 KBS본부장은 “지금 KBS는 윤석열이 나오고 또 나오고, 김건희와 채상병 특검법은 보이지 않는 방송이 됐다”며 “박민 사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구성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한석 YTN지부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3,249일 동안 싸워 해직자 모두 복직시키고 공정방송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송지연 TBS지부장은 “동료들이 떠나 200여 명밖에 남지 않았지만 끝까지 버티겠다”고 외쳤습니다.


이용마 기자의 아내 김수영 씨도 무대에 올라 “하늘에서도 MBC 기자와 PD들이 행복한 일터에서 웃으면서 일하는 모습을 바랄 것”이라는 소망을 전했습니다. 이호찬 MBC본부장은 시민들을 향해 “공영방송 MBC 구성원들에게 보내준 신뢰와 지지를 잊지 않겠다.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마지막 꿈으로 삼았던 이용마 선배에게 부끄럽지 않은 MBC 구성원이 되겠다. 반드시 MBC를 지켜내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윤창현, 박석운 공동대표도 이날 모인 시민들 모두 이용마 기자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임을 강조하며 “우리 모두가 이용마다”라고 외치며 끝까지 싸워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졌습니다.

 

"이진숙 인사청문회 보고 나왔다" 분노한 시민들

 

시민사회 연대발언도 이어졌습니다. 10·29이태원참사 희생자 故 유연주씨 아버지 유형우 유가족협의회 부운영위원장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참사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비판적으로 논평한 방송을 제재한 사례에 대해 “국민의 입을 막은 정부가 눈과 귀도 막으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소윤 학생(서울여자대학교 23학번)은 "정부가 MBC마저 장악하려는 것을 국민들이, 방송계 후배들이, 저와 같이 언론진출 꿈을 가진 미래 세대가 가만두고 볼 순 없다"며 연대하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날자꾸나 민언련 2024년 가을호(통권 228호) PDF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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