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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후보 KBS 토론회 보이콧 논란, 논란과 별개로 비판 이어지는 이유는?
등록 2024.04.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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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총선미디어감시단은 2월 29일 발족부터 신문·방송·종편·보도전문채널, 지역 신문·방송, 포털, 유튜브, 선방심의위 등을 모니터링하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번 모니터보고서는 전북민언련이 작성해 3월 29일(금)에 발표했습니다.

 

KBS전주방송총국은 3월 26일 오후 10시에 전주을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 3명(더불어민주당 이성윤, 국민의힘 정운천, 진보당 강성희)을 초청해 선거방송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토론회 당일 이성윤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KBS 주최 토론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상대 후보들과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이성윤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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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6일 자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여사’ 방송 자막 수정 논란으로 KBS 토론회 보이콧한 이성윤 후보

이성윤 후보는 자신의 첫 번째 공약인 ‘김건희 종합특검’에 대해 KBS 제작진이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이라고 자막을 변경하여 방송하겠다고 통보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언론 장악이 도를 넘어 KBS의 ‘공약 입틀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언론사가 중립 의무에서 벗어나 선거 개입을 했다는 건데요. 이어 진상조사와 대국민 사과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KBS 주최 토론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법정 토론회에는 참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토론회에 참석해 문제를 지적하는 방법도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애당초 처음부터 이런 생각과 표현을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제 개인 소신과 공약을 낸 후보로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또 제작진뿐만 아니라 KBS의 결재 라인이 해당 사안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제작진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대화 내용 중 마지막 부분에 ‘부장, 국장님 의견이 있었습니다.’라는 내용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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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KBS전주방송총국 토론회 제작진 측은 일방적인 통보가 아니었고, 이성윤 후보 측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다시 제안했으나 토론회 불참 통보를 받았다는 입장입니다.

 

26일 KBS전주총국은 보도를 통해 “이 후보 측에 일단 의사를 물어봤을 뿐 해당 내용을 통보하지 않았으며, 선거 방해 행위는 물론 선거 개입을 의심할 만한 어떠한 행위도 없었다”, “설령 다른 후보가 비슷한 문구의 공약을 보냈더라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을 것이라며 공약을 수정하려 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도 진행자는 “이 후보 측이 주장하는 선거 방해 행위, 더욱이 선거 개입을 의심할만한 어떤 행위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27일 보도에서 화면으로 일부 공개한 2차 입장문에 따르면 “내부적으로 파악한 결과 부장(토론회 담당 기자)이 국장에게도 보고한 것으로 작가가 잘못 추측한 나머지 국장님 의견이 있었다는 내용의 카톡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성윤 후보 측이 국장님 의견이 있었다는 내용의 카톡 뒷부분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사무장님 공약 자막은 빼고 가는 걸로 정리했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앞뒤 대화 내용은 자르고 필요한 부분만 부각해 ‘심각한 선거방해 행위’, ‘공약 입틀막’이란 무시무시한 말을 쏟아낸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여사’ 호칭은 핑계, ‘셀프 입틀막’이라는 비판도 나와

이성윤 후보의 토론회 보이콧에 대해 경쟁 후보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26일 진보당 강성희 후보는 이성윤 후보의 기자회견 이후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26일 전북CBS는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성희 후보는 “이성윤 후보가 김건희 여사라는 단어 하나를 핑계로 ‘셀프 입틀막’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유권자와 약속을 일방적으로 박탈할 수 없는 일이다. 이성윤 후보는 국민과 전주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26일 KBS전주총국도 강성희 후보의 비판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27일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성윤 후보를 비판했는데요, 27일 전주MBC 보도에 따르면 여사 호칭에 문제를 삼은 건 억지라며 “준비되지 않은 후보임을 숨기기 위해 언론사에 화살을 돌리며 토론회에 불참하고 있다.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행동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두 후보는 26일 오후 당일 토론회에서도 이성윤 후보의 불참에 대해 비판했고, 강성희 후보는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성윤 후보에 대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28일 KBS전주총국과 JTV전주방송이 관련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도내 시민사회단체 원로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성윤 후보가 ‘여사’라는 단어 하나를 핑계 삼아 토론회에 나오지 않는 건 공당의 후보로서 졸렬한 태도”, “앞서 네 차례나 토론회에 불참한 것은 전주 시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건”이라며 후보직 사퇴까지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여사’ 호칭을 사용하지 않은 SBS에 대해 공정성 위반으로 행정지도 결정을 하면서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호칭 논란이 시작됐는데요. 1월 15일 방송된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방송에서 한 출연자가 ‘김건희 특검’이라고 이름만 언급한 것을 문제 삼는 민원이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접수된 후 일어난 일입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당시 방송 진행자가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호칭을 바로잡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는데요, KBS전주총국에서 해당 심의 결과를 의식해 방송 자막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여사’ 호칭 논란이 토론회 보이콧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 이성윤 후보 측은 앞서 다른 일정을 이유로 경선 토론회에 불참하고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 부족을 드러냈는데요, 이성윤 후보의 선거 공약 방송 자막 수정 논란과는 별개로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 아닐까요?

 

[관련 보도 목록]

1) [전북도민일보] 이성윤, KBS 후보 토론회 보이콧 논란(3월 27일, 4면, 특별취재반)

2) [전라일보] 이성윤 토론회 ‘보이콧’ 왜?(3월 28일 3면, 특별취재반)

3) [KBS전주총국] [총선] “선거 방해해 KBS 토론 불참”…“사실과 전혀 달라”(3월 26일)

4) [KBS전주총국] [총선] KBS 전주 “이성윤 후보, 허위 주장 접고 정책 대결로”(3월 27일)

5) [전주MBC] 김건희 여사 호칭 갈등.. 전주을 이성윤, 전주KBS 토론회 불참 선언(3월 26일)

6) [JTV전주방송] 이성윤, '김건희 여사' 표기 문제로 KBS 토론회 불참(3월 26일)

7) [전북도민일보] 정운천 “독재주의자 이성윤 규탄”(3월 28일, 3면, 특별취재반)

8) [KBS전주총국] [총선] 강성희, 이성윤 토론회 불참 비판…“검증 회피 의심”(3월 26일)

9) [KBS전주총국] [총선] KBS 전주을 토론회 이성윤 불참…정운천-강성희 ‘설전’(3월 27일, 안태성)

10) [KBS전주총국] [총선] 정운천 “이번이 마지막…이성윤 논란 해명해야”(3월 27일)

11) [KBS전주총국] [총선] 시민사회 원로들 “전주시민 능멸한 이성윤 사퇴해야”(3월 28일)

12) [전주MBC] 전주을 정운천 “김건희 여사 호칭 억지, 이성윤 토론회 참석해야”(3월 27일)

13) [JTV전주방송] 정운천 "이성윤, 토론회 불참은 알권리 무시"(3월 27일)

14) [JTV전주방송] 잇단 토론회 불참 이성윤 후보 비판 이어져(3월 28일)

15) [노컷뉴스전북] 이성윤, '김건희 여사' 자막 의견에 토론 보이콧…"셀프 입틀막" 비판도(3월 26일, 남승현)

16) [노컷뉴스전북] 정운천 "이성윤, KBS 토론회 불참…검찰 독재주의자 전형" 맹비난(3월 27일, 남승현)

17) [전북의소리] 이성윤, ‘김건희 종합특검→김건희 여사 종합특검’ 자막 변경 통보 이유 'KBS 토론회' 불참 선언...강성희 "유권자 알권리 박탈, 셀프 입틀막" 비판(3월 27일, 박주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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