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좋은 보도상_
2024년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 선정사유 보고서민주언론시민연합이 선정하는 2024년 1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뉴스민 ‘홍준표 시장 첫 공무원 골프대회 지원 예산, 집행기준 위반 의혹 연속보도’, 뉴스타파 류희림 방심위원장 ‘청부민원’ 의혹 연속보도, 한겨레 ‘한신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 연속 보도’가 선정됐다.
○ 수상작
시기 |
보도(프로그램) |
1월 |
뉴스민 ‘홍준표 시장 첫 공무원 골프대회 지원 예산, 집행기준 위반 의혹 연속보도’ |
뉴스타파 류희림 방심위원장 ‘청부민원’ 의혹 연속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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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신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 연속 보도’ |
뉴스민 ‘홍준표 시장 첫 공무원 골프대회 지원 예산, 집행기준 위반 의혹 연속보도’
(2023년 5월 9일~12월 26일 / 편집국 이상원 기자, 영상컨텐츠국 여종찬 PD)
뉴스민은 대구시가 예산 집행 기준을 위반하면서까지 홍준표 시장이 개최한 공무원 골프대회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단독 보도하고 관련 자료를 감추려는 대구시에 정보공개청구, 행정심판 등을 제기하며 끈질기게 지역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5월, 홍준표 시장이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었다. 3월부터 뉴스민을 포함한 지역 언론에서 보도가 나오고 공무원노조 등에서 비판했으나 대회는 강행됐다. 이후 뉴스민은 대구시가 홍 시장이 선거법 위반을 피하기 위한 우회로로 직원 동호회 예산을 이용해 대회를 지원한 것이 예산 집행기준 위반이란 의혹을 보도했다. 이어 근거자료를 받기 위해 정보공개청구를 했으나 대구시는 거절했고, 행정심판 등을 거쳐 대구시 정보비공개가 위법·부당하다는 결정을 끌어냈다.
대구시는 골프 애호가인 홍 시장이 공무원 골프대회를 개최하자 예산 집행기준 위반을 감수하면서 예산을 지원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기는커녕 꽁꽁 감췄다. 뉴스민은 지역 언론 중 처음으로 해당 문제를 제기하고 대구시의 부당한 정보비공개 결정 등에 맞서고 있다. 권력감시 역할이 더욱 요구되는 지역 사회에서 뉴스민이 대구시의 부당한 예산 사용, 위법한 정보비공개 등을 끈질기게 보도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12월 26일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뉴스민이 신청한 간접강제 결정을 받아들여 홍 시장은 30일 이내 공개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1일 10만 원씩 청구인(뉴스민)에게 배상해야 한다.
국회와 정부 등 중앙 권력에 집중된 언론 감시에 비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지방 정부의 독재와 잘못된 운영은 전국적으로 보도되기 어렵고,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지역의 권력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뉴스민의 보도가 더욱 가치 있는 이유기도 하다. 이에 민언련은 뉴스민 ‘홍준표 시장 첫 공무원 골프대회 지원 예산, 집행기준 위반 의혹 연속보도’를 2024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뉴스타파 류희림 방심위원장 ‘청부민원’ 의혹 연속보도
(2023년 12월 25일~ / 언론장악 특별취재팀 김용진 대표, 탐사2팀 한상진·봉지욱·홍우람·김지윤 기자, 데이터팀 최윤원 팀장, 제작팀 송원근 PD·박종화 PD, 영상취재팀 정형민·김기철·오준식·이상찬 촬영기자, 편집팀 정지성·윤석민·박서영·정애주·정동우 감독, 콘텐츠 총괄팀 허현재 PD·이도현 디자이너, 언론장악 특별취재팀 정재홍 작가)
뉴스타파는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청부로 민원을 넣고 직접 심의·징계까지 내린 방송심의 초유의 ‘민원사주’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도하며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립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근간을 흔들고 있는 류희림 위원장의 불법행태를 공론화했다.
2023년 9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 관련 민원이 쏟아졌고, 방심위는 이를 근거로 긴급심의를 열어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KBS·MBC·YTN·JTBC에 최고수위 과징금을 내렸다. 민원 청구부터 심의와 제재까지 조직적으로 짜인 류희림 위원장의 표적심의 실체는 뉴스타파가 방심위에 접수된 200여 건의 민원을 전수 분석하며 드러났다. 군사작전처럼 벌어진 심의과정에 민원사주 의혹이 있다는 국민권익위원회 신고서를 입수해 류희림 위원장의 가족 중 최소 6명이 민원사주에 참여했으며, 지인과 연관단체 민원이 확인한 것만 최소 127건으로 뉴스타파 인용보도 민원의 45.8%에 달했다. 민원내용은 동일하거나 유사했으며 오타까지 똑같은 경우도 발견됐다. 뉴스타파는 ‘민원 작성용 자료’가 따로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만들고 배포 지시한 인물이 ‘윗선’이라고 짚어 강제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방심위 내부를 비롯해 언론노조, 민언련, 참여연대 등 언론·시민사회단체는 류희림 위원장의 국기문란 행위를 비판했지만, 당사자는 ‘민원인 개인정보유출’로 규정짓고 공익제보자 색출을 위한 특감에 나섰다.
뉴스타파의 이번 연속보도는 공적 심의기구를 사유화하고, 청부심의를 통해 언론을 겁박하고 있는 류희림 위원장의 권력남용 실태를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부당한 언론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권력감시에 앞장서는 뉴스타파의 심층취재가 빛을 발한 것으로 민주주의 질서를 흔드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행태를 끈질기게 취재하고 있는 노력이 돋보였다. 이에 민언련은 뉴스타파 류희림 방심위원장 ‘청부민원’ 의혹 연속보도를 2024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
한겨레 ‘한신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 연속 보도’
(2023년 12월 12일~28일 / 전국부 전국팀 이준희 기자)
한겨레는 ‘한신대 유학생 강제출국 사건’을 단독 보도하여 유학생을 대상으로 벌어진 반인권적·위법적 사건을 공론화하고 심층보도를 통해 유학생 정책의 현재와 문제점, 대안 등을 점검했다.
한겨레는 11월 27일 한신대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22명을 ‘출입국관리소에 간다’는 말로 속여 버스에 태운 뒤 사설 경비용역을 동원해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강제출국하게 한 사건을 처음 보도했다.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학생들 체류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한신대 측이 법무부의 유학생 비자 기준에 미달하는 학생이 다수 발생한 것을 확인, 이들이 미등록 체류자가 돼 학교의 유학생 모집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이런 일을 벌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사건을 최초로 공론화한 한겨레는 이후 법무부의 책임 소재를 밝혀내며 애초 법무부가 비자 발급 지침을 어기고 학생들에게 무리하게 비자를 내준 문제까지 드러냈다. 이후 유학생 18만 명 시대를 맞아 그들이 겪는 어려움과 구조적 원인, 해결책까지 기획기사를 통해 살폈다.
한겨레의 연속 기획보도는 이주민 250만 명. 유학생 18만 명의 한국 사회가 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돌아보게 했으며 사회적 공분을 만들어 법무부가 자체적으로 비자 발급 과정을 조사하는 것까지 이끌어냈다. 단독보도를 넘어 기획보도까지 이어가며 유학생 인권을 보호하고 정주를 유도할 대책 마련까지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여러 언론의 후속보도를 이끌어내며 한국 언론이 소홀히 할 수 있는 유학생·이민자의 인권 문제를 공론화한 점이 돋보였으며, 근시안적인 대책을 넘어 이주민 문제를 논의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호평받았다. 이에 민언련은 한겨레 ‘한신대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 연속 보도’를 2024년 1월 ‘민언련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