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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후보 배우자 비호감도, 정보 없는 ‘깡통 여론조사’ 근거 없는 대중관심 끌기용, 정책실종 부추긴다
등록 2021.12.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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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일 남은 기간이 두 자릿수로 줄어들자 후보 배우자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는 낙상사고와 관련한 가짜뉴스와 사실상 스토킹에 해당되는 과도한 취재의 피해자가 됐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는 주가조작, 허위이력 기재,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연일 보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채널A는 12월 1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와 함께 <배우자 비호감도는?…김혜경 38.7% 김건희 56.7%>(정하니 기자)에서 후보 배우자 비호감도를 조사한 결과를 함께 보도했는데요. 대선 후보 배우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눈길을 끌 만한 보도였지만,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는 비호감이라는 답이 약간 더 많았고,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해선 비호감 응답이 호감의 3배 이상”이었다는 게 전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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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비호감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채널A(12/1)


후보 배우자 비호감도 여론조사, 대중관심 끌기용인가

배우자에 대한 비호감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데는 “배우자의 호감도가 후보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 결과가 배경으로 작용한 걸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해당 리포트는 그 연관성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채널A <채널A 여론조사…이재명 35.5% 윤석열 34.6%>(12월 1일 최선 기자)에 따르면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배우자간 비호감도는 18%p, 호감도는 17.3%p까지 차이가 납니다.

 

후보 호감도 조사도 정책적 측면에서 볼 때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배우자에 대한 비호감도 조사는 정책적 접근은커녕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후보 지지율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분석 없이 숫자만 부각된 비호감도 조사는 후보나 후보 배우자에 대한 근거 없는 반감을 강화할 수 있고, 선거에도 생산적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공적 역할 부여받는 대통령 배우자 검증, 근거에 충실해야

대통령 배우자의 지위가 법률에 규정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공적 역할을 부여받고, 예산도 배정되는 자리입니다. 청와대는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기구인 제1부속실도 두고 있습니다. 즉, 후보자 못지않게 검증이 필요한 자리라는 뜻입니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가십성 기사나 정책 실종을 부추길 수 있는 여론조사를 띄우는 방식으로 보도해선 안 됩니다. 의혹이 있다면 후보를 검증하는 것만큼 사실과 근거에 따라 철저하게 검증하고, 그에 따른 충분한 정보를 유권자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21/12/01 채널A 저녁종합뉴스 <대선후보 배우자 비호감도는?…김혜경 38.7% 김건희 56.7%>

* 여론조사 개요

조사의뢰자: 채널A
조사기관: (주)리서치앤리서치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조사일시: 2021년 11월 27~29일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1 전화면접(유선 17%+무선 83%)
응답률: 10.3%
표본오차: ±3.1%포인트(95%신뢰수준)
표본크기: 1008명
피조사자 선정방법: 유무선 RDD
조사지역: 전국
질문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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