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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뉴스가 좋아하는 것 : 제목은 자극적으로, 내용은 단순하게1. 3월 셋째 주 네이버 ‘많이 본 뉴스’ : 15만 회 이상 조회수 기사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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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목 |
언론사 |
조회수 |
일자 |
1 |
LH 분노…오세훈·안철수 둘다 박영선에 18%p 이상 앞섰다 |
중앙일보 |
406,546 |
3. 14. (일) |
2 |
이해찬 “與 선거 거의 이긴 듯 LH 때문에 위축될 필요 없어” |
조선일보 |
239,607 |
3. 20. (토) |
3 |
“박원순 피해호소인” 3인방, 결국 박영선 캠프 떠났다 |
조선일보 |
201,324 |
3. 18. (목) |
4 |
안철수 “이준석, 잘리겠네”..李 “文대통령 아들 사건 잊었나” |
이데일리 |
190,022 |
3. 17. (수) |
5 |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불발...각자 후보등록 후 재협상 |
조선일보 |
188,542 |
3. 18. (목) |
6 |
지지율 격차 이게 맞아? 보궐선거 흔드는 ARS 여론조사의 함정 |
한국일보 |
188,172 |
3. 18. (목) |
7 |
악재 또 악재, 흔들리는 박영선 반전카드 있나 |
경향신문 |
183,719 |
3. 20. (토) |
8 |
오세훈 “내곡동 땅 양심선언 나오면 후보 사퇴”(종합) |
연합뉴스 |
172,583 |
3. 16. (화) |
9 |
안철수, 국민의힘 요구 전격 수용…”22일까지 단일화”(종합) |
연합뉴스 |
153,274 |
3. 19. (금) |
3월 셋째 주(3/14~3/20) 선거기사 중 네이버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많이 본 뉴스’는 3월 14일자 중앙일보 <LH 분노…오세훈·안철수 둘다 박영선에 18%p 이상 앞섰다>로,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에 의뢰한 결과를 단순 전달하는 형식의 기사였다. 이 기사를 일부 인용한 노컷뉴스 3월 14일자 기사 < 박영선, 오세훈·안철수 양자대결서 약 20%P 뒤져> 외에도 머니투데이가 PNR리서치에 의뢰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실은 <안철수 앞선 오세훈…野단일화 안해도 ‘오차범위 접전’>가 높은 조회수를 보였다.
3월 15일 발표한 제1차 포털뉴스 모니터보고서 <여론조사 받아쓰기, 취재없는 속보경쟁>에서도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사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는 보도였고, 해당 기사를 일부 인용한 보도 역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는 보도 강세가 선거 종반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지난 주 화제를 모은 선거보도 소재는 오세훈・안철수 후보 단일화 이슈와 오세훈 후보 ‘내곡동 투기 의혹’, 3월 17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과 이어진 박영선 후보 캠프 인사(고민정, 남인순, 진선미 의원) 사퇴였다. 오세훈・안철수 후보 단일화 이슈는 협상과 불발, 재협상이 계속되며 한 주 내내 여러 뉴스의 소재가 되었다.
조선일보 3월 18일자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불발...각자 후보등록 후 재협상>, 연합뉴스 3월 19일자 <안철수, 국민의힘 요구 전격 수용…“22일까지 단일화”> 등이 15만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연합뉴스 3월 16일자 <오세훈 “내곡동 땅 양심선언 나오면 후보 사퇴”> 기사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 및 이와 관련한 박영선 후보 캠프 기사 중에서는 조선일보 3월 18일자 <“박원순 피해호소인” 3인방, 결국 박영선 캠프 떠났다>가 2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3월 셋째 주 ‘많이 본 뉴스’의 특징은 대부분 제목에 자극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조선일보 3월 20일자 <이해찬 “與 선거 거의 이긴 듯 LH 때문에 위축될 필요 없어”>, 이데일리 3월 17일자 <안철수 “이준석, 잘리겠네”..李 “文대통령 아들 사건 잊었나”>, 경향신문 3월 20일자 <악재 또 악재, 흔들리는 박영선 반전카드 있나>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거의 이긴 듯, 잘리겠네, 악재 또 악재’ 등 자극적인 표현이 공통으로 등장한다. 이런 기사는 정치권 인사들의 발언을 받아쓰되, 그 중 독자 눈길을 끌 만한 표현을 기사 제목에 반영하고 있다는 특징을 보였다.
또한 눈에 띈 기사는 한국일보 3월 18일자 <지지율 격차 이게 맞아? 보궐선거 흔드는 ARS 여론조사의 함정>이다. 박영선 후보의 선거 경쟁력을 분석한 경향신문의 3월 20일자 기사 <악재 또 악재, 흔들리는 박영선 반전카드 있나> 와 함께 유이한 ‘기획’ 기사로 분류된 이번 한국일보 기사는 여론조사 결과 전달형 보도의 강세 속에 오히려 여론조사 결과의 맹점을 분석한 기사라는 점에서 새롭다. 자극적인 제목과 여론조사 결과 전달이 주를 이룬 ‘많이 본 뉴스’ 목록이었지만, 좋은 관점을 제시한 기획형 기사도 포함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2. 유목별 특징 : ‘후보 이합집산’ 절반 넘게 차지
3월 셋째 주 ‘많이 본 뉴스’를 지배한 주제는 단연코 후보 간 ‘이합집산’이었다. 총 80건 기사 중 절반 가량인 37건이 이합집산을 주제로 삼고 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인사들의 캠프 사퇴가 주제인 경우가 11건, 후보 간 비방과 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5건, 오세훈 후보 내곡동 투기 관련이 4건으로 뒤를 이었다. 후보 공약이 주제가 된 경우는 3건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공약과 관련된 분석 및 기획보도는 한 건에 그쳤다. 나머지는 공약과 관련된 논란을 조명한 기사로서 미디어오늘 3월 18일자 <안철수 “정권교체 목적” vs 기자 “그게 서울시장 할 일?” 설전>, 서울경제 3월 20일자 <잇단 악재로 코너 몰린 박영선 ‘현금살포’ 공약 논란> 등이다.
기사 심층성 분석결과는 제1차 모니터링 분석결과와 마찬가지로 ‘이벤트’와 관련된 보도 강세가 이어졌다. 전체 80건 기사 중 기자회견이나 토론회, 여론조사 등 선거관련 이벤트를 단순 전달한 기사가 63건이었다. 해설기사는 8건, 기획기사는 9건에 그쳤다. 해설 및 기획기사도 ‘선거 판세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접 인용에 관해서도 제1차 모니터링 분석결과의 흐름이 이어졌다. 후보자를 비롯한 사회 지도층을 인용한 경우에 비해 ‘시민’이 직접 인용의 대상이 된 경우는 드물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 기자회견의 피해자 발언 내용을 인용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80건 기사 중 2건만이 시민을 직접 인용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조선일보 3월 18일자 <“박원순 피해호소인” 3인방, 결국 박영선 캠프 떠났다> 는 친문 지지자들의 댓글 내용을 인용했고, 경향신문 3월 20일자 <악재 또 악재, 흔들리는 박영선 반전카드 있나>는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했다.
3. 결론
3월 셋째 주 네이버의 ‘많이 본 뉴스’는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는 기사, ‘자극적인 발언을 받아쓰는’ 기사, 후보 간 이합집산에 주목한 기사가 대부분이다. 3월 둘째 주와 마찬가지로 정책비교 분석, 언론사 자체 인터뷰와 분석 등을 수행한 기사는 ‘많이 본 뉴스'에서 찾기 어려웠다. 여전히 속보성 기사, 선거 판세만 주목한 기사가 선거 분석 및 기획기사를 압도하는 네이버 ‘많이 본 뉴스’ 추천구조가 앞으로 선거국면에서도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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