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모니터_
TV조선‧채널A의 ‘누워서 침 뱉기’지난달 26일 ‘위인맞이 환영단’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 도중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외친 김수근 단장이 화제였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12월 4일, KBS 시사 프로그램 <오늘밤 김제동>은 김 단장의 생각을 듣고 비평하기 위해 김 단장의 인터뷰를 내보냈는데요.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김정은 방남 환영단체’가 늘어나자 <21세기 김정은 연가 울리나?>라는 제목으로 이 현상 자체를 토론해보자는 취지였습니다. KBS는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을 패널로 섭외해 출연자 간 성향의 비중을 맞췄으며 전반적으로 비판적 견해를 전달했습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생각을 짧게 하신 것 같다”, 신지예 위원장은 “세련되지 못했다”고 비판했고 진행자 김제동 씨 역시 “김 위원장을 위인이라고 호칭하기도 하고 팬클럽을 모집하는 모습이 충격적이라고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다”며 비판 여론을 전했죠. 이런 과정에서 김수근 단장의 생각일 직접 듣기 위해 인터뷰를 짧게 인용한 것이고 김 단장은 “생각의 자유를 달라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KBS는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세습, 인권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북한에 가서 살 생각 있으신가요?’ 등 비판적 질문을 던졌죠. 아무 문제없는 방송입니다.
채널A, 보지도 않고 욕하면 어떻게 하나요
이를 논란으로 만든 것은 자유한국당과 보수언론이었습니다. 4일 KBS <오늘밤 김제동>이 방송되자 자유한국당과 조중동 등 보수신문은 일제히 ‘공영방송 KBS가 김정은 찬양 방송을 했다’며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보수신문의 주장을 방송으로 확대재생산하는 TV조선‧채널A도 빠질 수 없습니다. 이들은 신문보다 더 거칠고 비논리적인 주장으로 KBS를 공격했습니다. 특히 TV조선‧채널A이 그동안 누구보다 ‘위인맞이 환영단’ 등 소규모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의 일거수일투족을 조명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승자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12/7)는 ‘매카시즘 선동 방송’에 가까웠습니다. 포문을 연 것은 패널 김병민 경희대 겸임교수였습니다. 김병민 씨는 사회자 김진 앵커가 “김정은을 찬양했다는 주장은 사실왜곡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도 논란이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다음과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병민 : 김정은을 KBS가 찬양했다기보다는 김정은을 찬양하는 사람의 방송의 이야기를 들은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토론하는 사람들이 반박을 했다고 하는데요. 김정은의 팬인 사람이 출연해서 얘기를 한다면 반대로 김정은의 안티인 사람들도 출연을 같이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는 사실상 채널A, 또는 김병민 씨가 스스로 다루고 있는 KBS 방송을 전혀 보지도 않고 마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가장한 채 방송했음을 고백한 꼴입니다. KBS <오늘밤 김제동>(12/4)에는 ‘김정은의 안티’라 할 수 있는 이준석 최고위원이 출연했고 다른 출연자들도 모두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기 때문이죠. 채널A가 방송을 파악하지 못한 채 대담을 나눴거나, 이준석 씨를 ‘김정은의 안티’로 생각하지 않고 있거나, 다 알면서도 시청자들이 KBS를 ‘종북 방송’으로 생각하도록 의도하지 않았다면 이런 대담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어느 쪽이든 시청자를 속이는 것은 매한가지입니다.
채널A는 채널A로 비판이 가능하다
김병민 씨는 예고편에 불과합니다.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도 KBS 방송을 보기는 한 것인지 의심되는 주장을 펼쳤고 그 내용은 한층 더 황당합니다.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12/7)에 출연해 KBS 비판한 김희정
김희정 : 이렇게 일반 국민들과 생각 이 다른 사람의 말을 여과없이 그대로 공영방송을 통해서 내보내는 의도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더군다나 잘못된 발언이 있을 경우에는 그 부분에 대한 KBS 자체 내의 지적이라든지 ‘이런 건 문제있다’라는, ‘이런 지적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그 발언을 놓고 토론을 시켰다’라는 건 그 발언 자체가 우리 사회에서 그 만큼 무게감 있는 발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까? 그냥 소수 발언으로 치부해도 모자랄 판에 그 발언을 굉장히 중요한 발언인 것처럼 취급을 하면서 더 키우는 역할을 해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가히 ‘유체이탈 보도’의 정수라 할 만 합니다. 채널A 스스로 ‘소수 발언으로 치부해야 할 발언을 왜 중요하게 취급하면서 더 키우냐’고 비판한 그런 이슈를, 채널A 스스로 대형 이슈인 것처럼 키워왔기 때문이죠.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만 해도 11월 15일부터 최근에만 4차례 규모가 아주 작은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를 다뤘고 그 대담 시간도 최대 15분에 이르러 분량이 상당했습니다. 논란의 “공산당이 좋아요” 기자회견 역시 KBS보다 훨씬 빠르게 바로 다음날인 11월 27일 보도하면서 무려 15분이나 할애했죠.
방송날짜 |
코너/대담 제목 |
관련 방송시간 |
11/15 |
서울시민을 김정은 환영단으로 |
12분 |
11/27 |
광화문서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
15분 |
12/5 |
김정은 환영광고 모금..위인맞이 환영단 |
8분 |
12/6 |
경찰, 인지연 대한애국당 대변인 신변보호(※백두수호대 관련 대담) |
2분 |
△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김정은 방남 환영 단체’ 주제 대담 방영 시간(11/15~12/6)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A가 비난한 KBS의 경우 단 1번의 방송에서 김수근 씨 인터뷰 2분 4초, 이준석 최고위원 등 패널들의 비판적 논평이 12분으로 15분을 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채널A 스스로의 비판에 직면해야 할 언론은 바로 채널A 자신입니다. 채널A가 KBS를 ‘종북 방송’으로 묘사하기 위해 사실상 ‘누워서 침뱉기’를 한 겁니다.
‘60명 간부’의 주장이 ‘KBS 내부 목소리’라고?
TV조선 <신통방통>(12/7)은 같은 날 조간신문 보도 중 중앙일보 <“공산당이 좋다” 내보낸 KBS…공영노조선 “북한 방송 같다”>(12/7)를 소개하면서 KBS공영노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쓴 중앙일보 보도를 또 받아썼습니다. 진행자 김명우 앵커는 “KBS의 오늘 밤 김제동이라는 시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런데 4일에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 단체의 김수근 단장, 이 사람입니다. 인터뷰를 했습니다. 내용들이 공산당이 좋고 김정은이라는 사람이 좋다, 이런 내용을 한 건데. KBS 내부에서 나온 말을 그냥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해당 보도를 읽어줬는데요. KBS 공영노조는 무보직 1직급 고위간부들 60여 명이 모인 소규모 노조로서 사살상 노동자들의 조합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이들의 주장을 ‘KBS 내부의 목소리’로 포장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입니다. TV조선이 고작 60여 명의 고위간부들의 목소리가 4000명이 넘는 KBS 구성원들의 목소리로 ‘과잉대표’해준 것이죠.
반론 있는 자매사 보도 무시하고 일방적인 중앙일보 보도 선택한 TV조선
TV조선은 중앙일보 보도 중 “공영방송 KBS가 보도할 내용이 맞는가. 마치 북한 중앙방송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KBS가 김정은 남한 방문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총대라도 맨 것인가”, “국민 모두로부터 수신료를 받아 운영되는 국가 기간방송이 어떻게 현행법에 반국가 단체로 규정된 북한의 김정은을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발언을 그대로 방송하는가” 등 KBS공영노조 주장이 인용된 부분을 빨간 밑줄로 강조해놓고 모두 재인용해줬습니다. 중앙일보는 이 보도에서 KBS제작진의 반박을 한 마디도 소개하지 않았는데요. 같은날 TV조선 자매사인 조선일보도 <김정은 찬양 인터뷰 여과 없이 내보낸 KBS '오늘밤 김제동'>(12/7)라는 보도로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는데 그나마 조선일보는 “스튜디오에 나온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비판적 토론을 이어 갔고, MC도 중립적 입장을 지켰다”, “'김정은을 찬양했다'는 주장은 사실 왜곡” 등 KBS제작진의 반론을 짧게 덧붙였습니다. TV조선은 반론이 있는 자매사 보도도 내팽개친 채 일방적으로 ‘60명 간부’들의 입장만 전한 중앙일보 보도를 강조한 겁니다.
△KBS제작진 측 반박이 실리지 않은 중앙일보 기사를 인용한 TV조선 <신통방통>(12/7)
이렇게 KBS공영노조의 목소리를 과대 포장한 것은 TV조선의 다른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12/7) 역시 KBS공영노조의 “공영 방송 KBS가 보도할 내용이 맞느냐, 마치 북한 중앙방송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KBS가 김정은의 방남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총대라도 멘 것이냐”라는 주장을 소개했고, “청와대의 의도를 그대로 반영해서 마치 북한이 그렇게 느끼도록 한 게 아니냐”는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SNS까지 인용했습니다. 자막 역시 <KBS ‘오늘밤 김제동’ 김정은 찬양 인터뷰 논란>, <위인맞이환영단장 인터뷰 여과 없이 내보내>, <“왜 북만 세습이라고 하나”...황당 주장도 방영>, <KBS 공영노조 “방남 분위기 조성 위해 총대 멨나”>, <KBS 내부에서도...공영노조 “북 방송 보는 줄”> 등 일방적인 비판 일변도였습니다.
“TV조선과 KBS는 다르잖아요”?
KBS 공영노조를 굳이 인용하지 않고 작심하고 KBS를 비난한 방송도 많습니다. TV조선 <이것이 정치다>(12/6)에서 고성국 TV조선 객원해설위원은 “이 사람의 이야기는 사실은 종편조차도 방송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안 부르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종편도 아니고 공영 방송인 지상파 방송이 정말 이런 식으로 여과 없이 이렇게 방송을 한 것이 저는 우리의 방송 심의나 방송의 어떤 원칙에 과연 부합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KBS 스스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바판했습니다. 현재까지 이미 법정제재 3건을 받은 TV조선이 언제부터 방송 심의를 그렇게 많이 고려했는지 의문입니다. 이어서 고 씨는 “우리 TV조선같은 것은 종편이고 이건 케이블이잖아요. 그러니까 이것은(KBS와는) 전혀 다르죠”라고 말하기도 했죠. 안타깝지만 방송심의규정은 TV조선이나 지상파 KBS나 모두에게 같은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어떤 면에서 보면 극단적인 주장이잖아요. 우리 사회가 어떤 면에서 보면 수용할 수 없는 그런 주장들인데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을 공영 방송이 정말 지상파를 통해서 방송을 내보낸다?”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TV조선도 ‘누워서 침 뱉기’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TV조선이 ‘여과없이’ 내보냈다며 KBS를 이렇게 질타한 그 ‘수용할 수 없는 주장’을, 누구보다 열심히 ‘여과없이’ 내보낸 방송이 바로 TV조선이라는 겁니다. 채널A처럼 TV조선도 KBS를 때리려다 ‘누워서 침 뱉기’를 한 것이죠. TV조선은 ‘위인맞이 환영단’과 같은 소규모 방남 환영 단체를 반복적으로 집중 조명해왔습니다.
프로그램명 |
방송날짜 |
대담 제목 |
김정은 환영단체 영상 자료 활용 내용 및 시간 |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
11/13 |
"백두칭송위원회는 이적단체" |
사진 활용(0초) |
11/15 |
"서울시민을 김정은 환영단으로" |
사진 활용(0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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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
"천리안 가진 게 아닐까" |
‘백두칭송위원회’ 김정은 연설대회, ‘달려가자 미래로’ 현장 공연, 북한 예술단 ‘달려가자 미래로’ 영상 (2분 19초) |
|
11/26 |
도대체 '환영단'이 몇 개야? |
‘위인맞이환영단’ 발족식 단장 발언(48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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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
청, “김정은 답방, 여러 가지 시나리오 준비” |
기자회견 취재 거부(2분 4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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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
자유민주주의 학습의 기회 |
사진 활용(0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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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
KBS, 김정은 찬양 여과 없이 방송 논란 |
사진 활용(0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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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김정은 환영단체 입장 인용 횟수 |
김정은 환영단체 영상 자료 활용 시간 |
|
KBS <오늘밤 김제동> |
1회 |
2분 4초 |
|
TV조선 <이것이 정치다> |
7회 |
5분 11초 |
△ KBS <오늘밤 김제동>, TV조선<이것이 정치다>에서 김정은 환영단체 활용 방송 비교(11/13~12/6)ⓒ민주언론시민연합
TV조선 <이것이 정치다>의 경우 11월 13일부터 12월 6일까지 무려 7번이나 ‘위인맞이 환영단’ 등 김정은 방남 환영단체를 다뤘고 그 단체들의 활동 내용을 영상으로 보여준 시간만 5분 11초입니다. 이는 딱 1번, 김수근 단장의 인터뷰를 2분 4초 내보낸 KBS와 비할 바가 아닙니다. 여기에는 TV조선이 KBS를 비난한 이유가 된 ‘위인맞이 환영단’의 기자회견 현장 영상도 있습니다. 11월 26일 방송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실력 있는 지도자”로 칭송한 문제의 기자회견 장면을 48초간 보여주기도 했죠.
방송일 |
코너명/보도제목 |
내용 |
11/15 |
김정은 환영 ‘백두칭송 위원회 활동’ 본격화 |
‘백두칭송 위원회’ 단체 의의 및 활동 소개/ 주말 도심서 연설대회 개최 예정/ 보수단체, 백두칭송위원회 국보법 위반 고발/ 보수층의 반응/ 청와대의 우려 표명 |
11/19 |
환영하는 게 예의 |
김정은 답방 관련 남남 갈등/ 백두칭송위원회 ‘김정은’ 연설대회/ 대회 참석자들 연설 내용/ 보수단체 맞불집회/ 김정은 방한 환영단체 ‘서울 시민 환영회’ 관련 논란 소개/ 북한의 반응 |
11/27 |
회원 급구 |
‘위인맞이 환영단’ 발대식 소개/ ‘위인맞이 환영단’ 김정은 팬클럽 단원 모임/ ‘위인맞이 환영단’ 사업 내용/ 시민들 반응 및 청와대 청원 소개/ 북한 문제 (인권, 세습, 핵개발) 지적/ 김정은 연내 답방 가능성/ 북한 크리스마스 대목 여행상품 판매/ 북한의 캐롤/ 북한 크리스마스 영화 |
12/5 |
팬클럽 전성시대 |
‘위인맞이 환영단’ 김정은 환영 지하철 광고 예정/ 늘어나고 있는 김정은 환영단체 (‘위인맞이 환영단’, ‘백두칭송위원회’, ‘대학생실천단 꽃물결’, ‘백두수호대’, ‘서울시민환영단’ 등)/ 각종 맞불 집회들/ 백두수호대의 태영호 협박 메일/ 각종 환영단체에 대한 태영호 발언 |
△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의 ‘김정은 환영단체’ 관련 보도들 (11/15~12/7) ⓒ민주언론시민연합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도 비슷합니다. 11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4차례 소규모 ‘김정은 방남 환영단체’를 다뤘고 그 중에는 KBS가 소개했다는 이유로 TV조선이 일방적으로 비판한 ‘위인맞이 환영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단체들의 상세한 활동 내역, 결성 과정, 주말 집회 일정까지 소개했죠. TV조선 <보도본부핫라인>(11/15)의 경우 ‘백두칭송위원회’의 선언문을 읽어줬고, 김정은 환영 연설대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연설내용을 들려줬으며, ‘위인맞이 환영단’의 “공산당이 좋아요” 연설 현장을 여과 없이 보여줬습니다. 자막에서도 지속적으로 각종 김정은 환영단체의 발언을 ‘따옴표’ 처리해 소개했죠.
이 과정에서 진행자 엄성섭 앵커는 백두칭송위원회 위원 SNS를 설명하다가 두 손을 들며 “김정은 만만세”라 외치기도 했습니다. 물론 비꼬는 의도였겠으나 이런 방송 사례들을 볼 때 TV조선이 KBS에 가한 비난은 TV조선 스스로에게 가해져야 합니다.
물론 TV조선은 그들의 활동을 비판적으로 전달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TV조선은 오히려 KBS를 옹호해야 합니다. 똑같은 구성의 방송을 KBS보다 TV조선이 훨씬 더 많이, 더 구체적으로 했기 때문이죠.
* 민언련 종편 모니터 보고서는 패널 호칭을 처음에만 직책으로, 이후에는 ○○○ 씨로 통일했습니다.
<끝>
문의 이봉우 활동가(02-392-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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