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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토론회 따라 선거쟁점 방향 달라졌다2017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대선관련 방송보도 모니터를 진행하고 매주 양적분석 보고서를 발행한다. 4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방송보도에서 유익보도는 SBS가 가장 많고, 유해보도는 MBN이 가장 많다.
1. 보도량, 선거관련 보도 지상파 일평균 7.2건-종편 일평균 10.7건
4월 15일(토)부터 4월 21일(금)까지 일주일간 7개 방송채널 메인뉴스에서 대통령 선거관련 보도는 전체 보도량 중에 37.8%를 차지했다(총 보도량 1193건 중에 451건이 해당, 지난주 29.6%→37.8%로 증가세).
<표1> 선거관련 방송보도 보도량, 보도유형, 보도순서 비교(4/15~4/21)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별 선거관련 방송보도량을 비교하면, 지상파 방송의 경우 일평균 7.2건(지난주 5.2건), 종합편성채널 방송의 경우 일평균 10.7건(지난주 8.9건)을 보도했다. 지상파 방송 채널 중에 SBS(44.9%)에서 선거관련 방송보도의 비중이 가장 높고, MBC(29.3%)가 가장 적다. 종편방송 중에는 JTBC(47.1%)의 선거관련 방송보도가 비중이 높고, TV조선(41.5%), MBN(35.9%), 채널A(34.8%) 순으로 집계됐다.
보도순서로 볼 때에도 선거관련 내용은 1번째부터 10번째 사이에 배치된 비중이 80.5%로 상당히 많다(지난주 58.5%). 보도유형으로 볼 때, 리포트의 비중이 90.7%를 차지했다. 사실확인보도가 JTBC 5건, KBS1, SBS, TV조선, 채널A에서 각각 4건씩 보도되면서 총 21건이 보도됐다. JTBC는 <팩트체크>, KBS1은 <대선후보 검증>, SBS <사실은>, TV조선 <팩트체크>와 <대선공약 검증>, 채널A의 경우 <팩트체크>로 이름붙인 리포트를 준비했다.
대담/인터뷰에 해당하는 보도유형은 JTBC에만 4건 있었는데, <박영선 “문 후보와 통합정부추진위 구성할 것”>(4/17), <손학규 “안철수, 현실적 감각으로 사드 대처한 것”>(4/18), <주호영 “유승민, 끝까지 완주…당당히 보수의 길 갈 것”>(4/19), <정우택 “홍준표 지지율, 탄력받기 시작하면 올라갈 것”>(4/20)이다.
2. 보도의 공정성 :
TV 대선후보 토론회 이후 민주당 편파불리보도 MBC, TV조선, MBN 크게 증가
선거관련 방송보도에서 정당별 출현빈도를 비교해 보았다. 더불어민주당(26.1%), 국민의당(23.6%)의 출현빈도가 높았고, 자유한국당(19.4%), 바른정당(16.5%), 정의당(13.5%) 순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의 출현빈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표 2> 선거관련 방송보도 정당 등장 빈도(최대 7개까지 중복체크, 4/15~4/21) ⓒ민주언론시민연합
채널별 정당의 등장빈도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등장비중이 가장 높고, 국민의당이 그 다음이다. 다만 SBS에서만 국민의당의 출현비중이 더불어민주당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 나타났다. 국민의당의 출현비중이 지난주와 비교할 때 소폭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정의당의 출현비중이 늘었다는 변화가 있다(국민의당 지난주 출현비중 27.6%→이번 주 출현비중 23.6%, 정의당 지난주 출현비중 10.1%→이번 주 출현비중 13.5%).
방송리포트의 제목을 보고 특정 정당의 유불리를 판단해 보았다. 방송리포트의 제목에서 특정 정당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거나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편파유리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 <표3> 선거관련 방송보도에서 제목의 정당별 편파경향 빈도 비교(최대 3개까지 중복체크, 4/15~4/21) ⓒ민주언론시민연합
편파유리 보도로 볼 수 있는 경우는 TV조선의 <당선 가능성은 문재인…주변 지지 후보는 접전>(4/16) 1건만 해당했다.
편파불리 보도로 볼 수 있는 경우는 TV조선과 MBN에서 각각 17건으로 가장 빈번하게 지적이 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편파불리 보도의 비중이 MBC 11건, TV조선 12건, MBN 12건으로 나타났다. 내용을 보면 15일~19일까지는 갖가지 구설을 두고 논란이 인다거나 정황이 제기되었다는 식의 보도가 주를 이룬다. 예를들면 <팩트체크/盧 전 대통령 640만 달러 논란 누구 말이 맞나>(TV조선, 4/15), <19대 대선/“두 시간도 못 서 있나”…스탠딩 토론 공방 끝 ‘수용’>(MBN, 4/15), <19대 대선/배우자 의혹 확산…“싼값에 중고 구입” vs “보좌진 심부름 사과”>(MBN, 4/15), <19대 대선/“부정부패 끊는다더니”…‘안철수 영입 인재’ 구설>(MBN, 4/17), <19대 대선/문재인 10대 공약서 사라진 ‘사드’…‘우클릭’ 논란>(MBN, 4/18), <대선후보 돋보기/ 文측도 고발…“安 지지자들 여론 조작”>(TV조선, 4/19), <대선후보 돋보기/국민의당 “文 가짜단식” 영수증 논란…文 “보좌진 사용”>(TV조선, 4/19) 등이 있다.
그러나 19일 KBS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가 진행된 이후인 20일과 21일에는 TV조선 9건, MBN 6건이 집중됐다. 토론회에서 발언한 내용에 대한 진위여부를 보도함에 있어서 편파불리보도가 집중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문재인, 北에 물었나 안 물었나…‘남북채널’ vs ‘해외정보망’ 논란>(TV조선, 4/20>, <송민순 2007년 문건 공개…“노무현 北에 묻지 말았어야 했는데”>(TV조선, 4/21), <송민순 공개 문서 성격 논란…사전 협의? 사후 통보?>(TV조선, 4/21), <송민순 “배후는 무슨 배후?”…기밀누설도 일축>(TV조선, 4/21), <‘북한 의견 문의’ 대선 쟁점 재부상…대선 후보들 文 비판>(TV조선, 4/21)과 같이 문재인 후보의 안보관을 문제 삼고 선거쟁점임을 부각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MBN도 <19대 대선/‘주적’ 논란…국방백서엔 13년 전부터 없어>(MBN, 4/20), <19대 대선/송민순 “문재인, 북한에 물어보라고 했다”>(MBN, 4/21), <19대 대선/‘주적’ 이어 ‘문건 공개’…“문재인, 대통령 자격 없다”>(MBN, 4/21)는 내용을 통해 대선후보자의 정직성과 안보관을 문제 삼는 경쟁 후보들의 입장을 쟁점으로 내보냈다.
3. 보도의 유익성, SBS 정책제공 보도 많고…JTBC 사실검증 보도 우세
선거관련 방송보도에서 유익한 보도의 구분을 정책제공 보도, 사실검증 보도,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한 보도로 살펴보았다.
정책제공 보도는 66건, 사실검증 보도는 21건,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한 보도는 42건이 있었다. 채널별로 보면 SBS가 29건으로 가장 많고, JTBC 28건, TV조선이 21건, 채널A가 18건 순이다. 정책제공 보도량이 가장 많은 SBS는 총 16건을 보도했다. SBS는 반려견 공약을 비롯해 각 후보들의 간판 공약, 안보 공약, 노동 공약, 장애인‧지역‧기초연금‧아동‧복지 공약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내용으로 후보별 공약의 특징을 설명했다.
<표 4> 선거관련 방송보도의 유익보도 빈도(중복체크, 4/15~4/21) ⓒ민주언론시민연합
JTBC와 TV조선은 후보들간 공약을 소개하고 비교하는 리포트가 10건씩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실행계획, 후보들간 비교, 과거 공약과의 차이 등을 밝히려는 시도들로 단순하게 이런 공약이 있다고 소개하는 보도와 다른 접근 방식을 보였다.
JTBC는 <공약 파보기/선제타격·핵실험…5인 5색 ‘대응 버튼’>(JTBC, 4/17), <공약 파보기/“국가가 키우겠다” 말만 난무…이번엔?>(JTBC, 4/19) 등이 있다. TV조선은 <문재인-안철수, 이번엔 ‘어르신 공약’ 대결>(TV조선, 4/18), <대선공약 검증/3040 민감한 ‘보육공약’>(TV조선, 4/18), <대선공약 검증/안보정책 분석…文 “남북대화” 安 “한미동맹”>(TV조선, 4/19) 등이 후보자간 정책 이슈를 비교했다.
사실검증 보도는 모든 방송 채널에서 보도량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JTBC의 사실검증 보도가 6건으로 가장 우세하고, KBS1, TV조선, 채널A 등에서도 4건씩 집계됐다. MBN은 이번 주에 한 건도 없다.
시민사회여론을 소개한 보도는 JTBC가 12건으로 가장 많고, SBS와 TV조선이 각각 9건이 있었다.
4. 보도의 유해성, 따옴표 보도 이외 문제 있는 보도 줄고 있어
선거관련 보도에서 문제 있는 보도는 총 191건(42.4%)으로 파악됐다. 문제 있는 보도의 비중이 가장 높은 채널은 MBN(44건, 59.5%)이며, 반대로 문제 있는 보도의 비중이 가장 낮은 채널은 KBS1(28.3%)이 해당했다.
<표 5> 선거관련 방송보도의 문제있는 보도 빈도 비교(4/15~4/21) ⓒ민주언론시민연합
선거관련 방송보도에서 따옴표 보도는 160건(78.8%)로 다수를 차지했다. 후보자들의 발언 그대로를 옮긴 경우로 특정 후보자의 발언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문제보도 유형으로 따옴표 보도는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다. 언론사 입장에서 따옴표 보도를 전혀 안 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선거보도 10건 중 3.5건, 즉 3건 중 1건은 따옴표 보도로 특정 후보자의 발언을 그대로 큰제목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단순전달식의 보도를 지양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한다.
따옴표 보도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유해보도는 크게 줄었다(지난주 따옴표 보도를 제외한 유해보도는 총 69것→이번 주 따옴표 보도를 제외한 유해보도는 총 43건).
여전히 문제유형의 보도로 많이 지적되는 보도는 경마성 보도, 연고주의 보도라고 볼 수 있다. 경마성 보도는 후보의 선거결과 예측이나 판세 등에만 초점을 맞춘 것으로 단순 여론조사 결과만 보도하는 경우까지도 포함했다. TV조선이 8건으로 가장 많고, SBS 6건, MBN 5건, JTBC가 4건이 지적됐다.
<표 6> 선거관련 방송보도의 유해보도 빈도 비교(최대 3개까지 중복체크, 4/15~4/21) ⓒ민주언론시민연합
연고주의 보도는 보도의 주제가 지역주의나 출신 학교 혈연 등으로 국한된 경우에 해당하는데, MBN이 6건으로 가장 많고, JTBC에서도 3건이 지적됐다. MBN의 경우 <19대 대선/ PK 찾은 홍준표 “당당하게 찍고 같이 죽자”>(MBN, 4/15), <19대 대선/문재인, 호남서 지지호소…‘안풍’ 차단 주력>(MBN 4/18), <19대 대선/안철수 “김정은이 나 두려워해”…안보 앞세워 TK 표심 공략>(MBN 4/18), <19대 대선/유승민 “박지원은 안철수의 최순실”…이틀째 수도권 공략>(MBN, 4/18), <19대 대선/문재인, ‘여성 표심’ 공략…안철수 ‘PK’ 집중 유세>(MBN, 4/21) 등이 해당했다. 특정 지역의 표심이라고 표시하면서 후보에 대한 지지층 결집 경향에 대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