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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고가 가구’로 안철수 부인 채용 의혹 물타기 나선 조선14일 조선일보는 ‘안철수 부인 채용 특혜 의혹과 ’문재인 부인 고가 가구 매입 사실’을 나란히 언급하며 이를 싸잡아 ‘네거티브 공세’로 치부했습니다. 전형적인 물타기 보도인 셈이지요.
1. 오늘의 유감 선거 보도 ① 안철수 부인 채용 의혹과 ‘문재인 고가 가구 구입’ 나란히 보도한 조선
12일 KBS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 부인인 김정숙 씨가 지난 2006년 고가의 가구들을 매입했다는 내용을 담은 <대선 후보 검증/고가 가구 헐값 매입?…해명도 오락가락> 보도를, 무려 ‘대선 후보 검증’이라는 이름을 붙여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KBS의 황당한 검증 보도를 유일하게 지면에 받아 ‘안철수 부인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한 물타기 소재로 이용한 매체가 있습니다. 바로 조선일보입니다.
△안철수 부인 채용 특혜 의혹을 문재인 부인 가구 구매와 나란히 보도한 조선일보 5면 머리기사(4/14)
조선일보는 14일 2건의 보도에서 문 후보 측의 ‘고가 가구 매입’을 언급했는데요. 두 건 모두 ‘안철수 부인 채용 특혜 의혹’을 함께 나란히 언급하며 이를 ‘네거티브 공세’ ‘복잡한 것도 아닌 사안’으로 치부했습니다. 이를테면 5먼 머리기사는 아예 제목이 <“안 부인, 서울대 특혜 채용 의혹” “문 부인이 산 가구, 해명 오락가락”>(4/14 박국희․선정민 기자 https://goo.gl/sDDE7S)이며 부제도 <문·안측, 부인들에게도 몰아붙이는 네거티브 공세>입니다. 검증해야 할 사안과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은근슬쩍 뒤섞어 놓은 것이지요.
심지어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문안 간단한 의혹 대처도 못하면 국정 어떻게 하나>(4/14 https://goo.gl/ocOVc6)에서도 ‘안철수 부인 채용 특혜 의혹’과 ‘문재인 부인 고가 가구 구입’ 사안을 나란히 놓고 비교했는데요. 고작 “돈이 있으면 값비싼 가구를 살 수 있고, 자격이 있으면 부부가 함께 교수로 임용될 수 있”지만 “복잡하지도 않은 사안을 놓고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유력한 두 후보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는 말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결론을 내린 사설의 첫 문장이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정숙씨의 고가 의자 구입 문제에 대해 문 후보 측 설명이 달라졌다”인 것도 그 악의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지요.
그러나 상식적으로 ‘채용 특히 의혹’과 그냥 고가의 가구를 구입한 일이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있는 사안이 되나요? 김미경씨가 서울대 교수로 임용될 당시 채용 계획이 수립되기도 전에 추천서 등 제출 서류 등을 준비한 정황이 드러난 직후, 이런 보도를 내놓는 것은 조선일보가 안철수 후보를 위한 ‘물타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의혹을 자아낼 뿐입니다.
2. 오늘의 유감 선거 보도 ② ‘안보 괴담’ 확대 재생산 나선 조중동
조중동은 최근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정부와 군 당국이 이미 ‘안보 괴담’이라 일축한 선제타격론을, ‘지도자라면 전쟁을 두려워만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함께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노골적으로 안보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지요.
먼저 동아일보 허문명 논설위원은 <허문명의 프리킥/트럼프의 북 공격명령이 떨어질 것인가>(4/14 허문명 논설위원 https://goo.gl/FVKBIi)에 <전쟁은 일어날 수 있다>, <결기 보이는 지도자 안 보인다>는 부제를 달고 “(미국의 선제타격론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역사에서는 준비된 전쟁이 대부분이었지만 우발적 전쟁도 많았다” “공허한 전쟁 반대만 외치는 지도자만 보이고 북의 도발 시 결단코 응징한다는 결기와 강인함을 지닌 지도자는 왜 보이지 않는가”라는 한탄을 쏟아냈습니다.
동아일보는 이날 <사설/첫 TV토론에서 안보불안 해소 못한 문·안>(4/14 https://goo.gl/aZvndq)에서도 “자칫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올 수 있는 선제타격이 있어선 안 된다는 주장은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쟁을 두려워하는 일반 국민과 지도자의 생각은 달라야 한다.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이 ‘선제타격 불가’를 외치는 순간, 예측 불가능한 북한에 대해 강온 양면의 협상카드 중 하나를 버리는 것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일보 역시 <사설/대선 후보들 “북 타격 반대” 핵 쥔 김정은이 가장 반길 것>(4/14 https://goo.gl/Q2ZvBU)을 통해 “전면전이든 국지전이든 확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선제타격에 찬성한다고 말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적어도 국가의 명운을 짊어질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이라면 ‘선제타격 무조건 반대’ 그 이상의 무엇이 있어야만 한다”고 트집을 잡았는데요. “미국이 선제타격을 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는 상황은 북의 공격이나 최종적 도발이 명백해진 순간일 것”이며 “한쪽이 공포를 갖고 있는데 다른 쪽이 공포를 포기해 버리면 평화는 결국 깨”질 것이니 “북한 김정은 집단도 공포를 실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해당 사설의 마지막 문장은 무려 “이 공포의 균형에 대한 고민도 없이 무조건 전쟁 반대만 외칠 때 가장 좋아할 사람은 김정은일 것”입니다. 안보 불안 부추기기에 ‘너의 행동이 김정은을 기쁘게 한다’는 노골적인 종북몰이를 더한 셈입니다.
3. 오늘의 미보도
■ 대법, 동아일보 초대 사장 친일행위 사실 인정, 조중동 미보도
동아일보 초대 사장이었던 인촌 김성수가 일제강점기에 친일행위를 한 사실이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13일 나왔습니다. 조중동은 이를 지면은 물론이고 온라인상으로도(14일 오후 4시 기준)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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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법원의 동아일보 초대 사장 친일행위 사실 인정 관련 보도(4/14) ⓒ민주언론시민연합
■ 육참총장 동성애 색출 지시, 조중동 미보도
육군참모총장이 전 부대 내 동성애자를 색출 및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린 사실이 밝혀지면서 성소수자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조중동은 이를 지면에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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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참총장 동성애 색출 지시 논란 관련 보도(4/14) ⓒ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