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5차보고서④⑤] 지방선거 D-100∼D-70 선거보도, 양도 질도 부족해(2014.4.1)
등록 2014.04.0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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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시민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 2월 24일 지방선거 D-100일을 맞아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을 출범했습니다. 

공정선거보도감시단은 매주 화요일 KBS·MBC·SBS·YTN 등 방송4사의 종합저녁뉴스와 종편4사의 메인뉴스 및 시사토크프로그램, 조선·중앙·동아·문화일보 등 신문에 대한 주간 모니터 보고서를 발행합니다. 


■ 5차 보고서 주요 내용


1) 방송의 선거보도 판 너무 기울어져 있다


2) <금주의 朴비어천가> 

   -[종편] 박 대통령의 독일 방문은 “대한민국 국격이 올라가는 장면”

   -[신문]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강조(?)


3) 27일, 눈물 흘린 MB…28일이 무슨 날 인줄은 아나


4) 지방선거 D-100 ~ D-70 선거보도, 양도 질도 부족해


5) 안 오면 안 왔다고 ‘비판’…오면 왔다고 ‘비난’


6) 채널A <쾌도난마>, 예비후보자 불러놓고 편파적 진


7) <금주의 황당 칼럼> - 누가 매국노이고 누가 착각하고 있단 말인가




지방선거 D-100∼D-70 선거보도, 양도 질도 부족해



공정선거보도감시단(민언련, 언론노조)는 6․4 지방선거 D-100일부터 선거보도를 모니터해았다. 아래는 D-70일인 3월 26일까지 방송4사 메인뉴스를 분석한 결과이다. 아직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선거관련 보도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 모니터 프로그램 : KBS 9뉴스,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YTN 뉴스나이트1부  

○ 모니터 기간 : 2월 24일~ 3월 26일(30일간)

  * 전체보도 카운팅에서 날씨와 날씨 제외, KBS(영상뉴스, 뒷부분 스포츠 뉴스 제외) 

  * 방송사 기획, 특집코너, 고정아이템은 <기획 특집>으로 분류 



■ 선거관련 보도량 적어


모니터 기간 중 선거 관련보도는 적은 편이었다. 그중 KBS, MBC가 자사 총 보도꼭지의 5%로 가장 적었고, YTN이 가장 많았다.


 


■ 뉴스유형, KBS 기획특집이 많고, YTN은 단신비율 높아


방송4사의 보도유형은 여전히 리포트가 대부분이다. SBS는 단신 비율이 방송4사 중에서 3%로 가장 적고 리포트 비율이 89%로 가장 높았다. KBS는 YTN 다음으로 단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간추린 단신>의 내용들을 각 건으로 처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단신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방송사는 YTN이다. 보도 꼭지수가 많아 더 많은 뉴스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단신 중심의 보도는 아쉬운 점이다. 


 



■ 보도태도, 이름만 ‘집중분석’ 내용은 문제제기 수준 


방송의 내용을 중심으로 보도태도를 구분했다.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보도가 가장 많았고, 문제제기 수준의 보도와 분석과 해설이 있는 보도는 적은 편이었다. 방송사 스스로 ‘집중 분석’, ‘진단’ 등의 소제목을 붙인 기획특집 보도들도 사실 단순 전달을 하는 수준의 내용이 많았다. 


 




■ 선거보도 분석, SBS가 보도량과 보도유형에서 가장 바람직 


선거 관련 보도의 보도 유형을 살펴보면 전체보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비율을 나타낸다. 선거보도에서도 YTN이 지나치게 단신 비율이 높다. 선거보도에 있어서는 SBS가 리포트 중심의 성실한 보도로 보도량과 보도유형에 있어서 가장 바람직했다. 

보도태도에 있어서는 방송4사 모두 단순전달 보도가 대부분이다보니 문제제기 보도는 주로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출마를 해서 행정공백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보도하는 것이었고, MBC의 유일한 분석해설 보도는 무상급식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 선거보도 분석, 정치인 동정 따라가는 보도가 대부분, 정책 소개, 검증보도 필요해



 

선거관련 보도의 주제를 세분해보니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과정에 대한 보도가 많았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매일 벌어지는 사항을 전달하는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보도는 지역별 후보자 출마 스케치이다. 지역별 후보 관련 보도에서 KBS가 8%로 타사에 비해서 지나치게 적었다. 한편 KBS는 선거제도 관련 정보제공 보도가 3건(8%)로 타사에 비해 많았다. 지방선거의 경우 특히 많이 바뀌는 제도 때문에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에 선거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이런 보도는 유용했다고 본다. 전반적으로 매우 부족한 보도는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을 소개하거나 검증하는 보도이다. MBC가 무상급식과 무상버스 관련 보도를 각 1건씩 보도한 것이 전부였다. 후보자들이 앞 다투어 내놓는 선거공약에 대한 소개와 검증보도가 더 필요해 보인다.  




안 오면 안 왔다고 ‘비판’…오면 왔다고 ‘비난’






△ 3월 27일자 동아일보 2면 기사 캡처


3월 26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4주기 추모 행사에는 이전과 달리 각계 특히 정치권의 관심이 높았다. 아마도 6.4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이기에 ‘票心’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런 정치인의 생리를 뻔히 알면서 쓴 동아일보 27일자 <‘안보 표심’의 힘…여야 정치인 추모식 대거참석> 기사는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해당 기사에는 의외의 참석자, 주요 불참자, 참석이 거부된 자를 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기까지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천호선 정의당 대표의 참석을 의외라고 표현하고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주요 불참자로 표기한 것이다. 유족의 반대로 참석이 거부된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가 이정희 대표를 대신해 참석하려 했던 것을 감안한다면 애써 ‘흠집내기’를 위한 기사로밖에 평가할 수 없다. 조선일보도 27일자 기자수첩에서 “표심에 밀려 4년만에 천안함 추모한 좌파”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와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염두에 둔 정치적 행위라는 의심을 사지 않으려면 이런 이중 플레이를 당장 그만둬야한다”고 덧붙였다. 아니 안오면 안온다고 뭐라하고 오면 왔다고 뭐라하고, 이것이 언론의 본령인가. 또한 정치인이 정치적 행위를 하지 않으면 누가 정치적 행위를 해야 옳은 것인가. 중앙일보는 25일자 취재일기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천안함 사건에서 희생된 모든 이들에 대한 북 당국의 조의 표명을 제안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꼼수’라고 단정 지었다. 이런 기사에 대해 ‘몽니’라고 부르면 해당 기자의 기분은 좋겠는가.

TV조선 <돌아온저격수다>도 26일자 방송에서 “(통진당은) 헌재에서 해산심판을 받고 있어서 의식해서 온 건지 모르겠지만, 원래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유족들이 왜 반대했는지 잘 생각해보시고 반성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진성호씨는 이정희 대표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오병윤 원내대표가 대신 참석한 것이기 때문에 사실관계도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채널A <쾌도난마> 26일자 방송에서는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이 출연해 “(통진당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현장에 나타나서 그런 가증스런 모습으로 국민들을 속이고 하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유가족들의 마음이고 많은 국민들의 진솔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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