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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0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2.10.10)
등록 2013.09.25 11:37
조회 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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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 친박 김무성의 귀환…조중동 “수습됐다” 강조
 
 
 
친박 김무성의 귀환…조중동 “수습됐다” 강조
 
- <한겨레><경향> “미봉책, 시대에 뒤떨어진 박 후보의 태도 문제”
 
 
 

9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김무성 전 의원에게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기면서 당내 쇄신 파동 불끄기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조직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친박계의 좌장’으로 불렸으나 지난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때 박 후보를 비판하며 관계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쇄신 파동의 해결책으로 김 전 의원을 정면에 세운 것은 김 전 의원이 친이계 뿐만 아니라 당내 다양한 세력과 소통이 원활해 당내 문제를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의원에게 중책인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기는 것은 당내에서 요구되는 ‘새누리당의 쇄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8일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의원들을 만나 ‘경제민주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고 ‘보수대연합’을 주창하기도 했다. 현재 새누리당이 내건 ‘쇄신’과는 거리가 먼 ‘구시대적’ 인사라는 것이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때도 “방사능 불안감을 조장하는 불순세력이 있다”며 진보교육감들을 향해 색깔론을 펴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지난 총선 당시)새누리당에서도 하위 25% 인석쇄신의 대상이었던 분이 쇄신의 대답으로 나오고 있는 것은 어처구니없다”면서 “김무성 전 의원의 재등장은 신입 친박 물러난 자리에 원조 친박의 귀환이고, 강경보수 영남패권의 전면배치이고, 박근혜 후보가 주장해 온 정치쇄신과 개혁주장은 김무성 카드로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10일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박 후보가 김무성 전 의원을 영입하는 등의 수습대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 ‘땜질 처방’, ‘미봉책도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겨레신문은 박근혜 후보의 시대에 뒤떨어진 ‘박정희식 리더십’을 문제 삼았고, 경향신문은 ‘봉합’으로만 일관하려는 박 후보의 태도를 비판했다.
반면 조중동은 <김종인 “당무 복귀”…안대희도 풀릴 분위기>(조선), <김종인 당무 복귀 새누리 수습 국면>(중앙), <박, 사퇴시사 안대희 설득 급진전>(동아)라는 표제를 뽑으며 새누리당이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김무성 중용” 김종인 당무 복귀>(한겨레, 1면)
<“박근혜 불통 부른 문고리 권력”…‘비서 4인방’에 비난 화살>(한겨레, 3면)
<‘사퇴 배수진’ 거둬들인 김종인 “박 후보, 경제민주화 입법 약속”>(한겨레, 3면)
<새누리 ‘김무성 카드’ 반신반의>(한겨레, 3면)
<리더십 한계 드러낸 ‘박근혜 스타일’>(한겨레, 사설)
 
한겨레신문은 3면 <새누리 ‘김무성 카드’ 반신반의>에서 “새누리당에는 김 전의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다”면서 당내 화합과 ‘군기반장’ 역할, 박 후보의 보좌진 4인방을 정리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과 “그의 중용이 일시적 ‘대증요법’일 뿐 위기를 극복할 ‘근본처방’은 아니라는 우려”를 함께 전했다. 기사는 “무엇보다 김 전 원내대표의 경직된 보수적 이념 성향이 보수표를 지키면서 중도표를 흡수하는 확장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사설 <리더십 한계 드러낸 ‘박근혜 스타일’>은 “새누리당의 인적쇄신 파동이 예상대로 어정쩡하게 봉합될 모양”이라면서 ‘근본적인 쇄신과는 거리가 먼 땜질처방’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이 볼 때 쇄신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통합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박 후보의 말을 전하면서 “굳이 해석하자면 이쪽저쪽 다 끌어안고 얼렁뚱땅 가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김 전 의원에 대해 “당내에서 요구해온 쇄신과 개혁에 적합한 인물인지도 의심스럽다”며 “김 전의원은 그간 경제민주화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고, 보수대연합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간 행적을 보면 그가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인물이라 말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쇄신 파동이 어정쩡한 땜질로 막을 내리는 근본 원인은 역시 박근혜 후보의 시대에 뒤떨어진 ‘박정희식 리더십’에 있다”며 “측근 몇 명으로 인의 장막을 쳐놓고, 수하에 있는 사람들을 그저 장기의 말 정도로 이리저리 부리는 박근혜식 ‘구중궁궐 리더십’으론 쇄신과 개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새누리 쇄신 대안 ‘강성 보수’ 김무성>(경향, 1면)
<미봉으로 끝나가는 새누리 ‘쇄신 파동’>(경향, 4면)
<박근혜, 김종인․안대희 잇따라 설득 나서>(경향, 4면)
<박근혜 비서진까지 내홍 ‘불똥’>(경향, 4면)
<박 후보의 ‘김무성 중용’ 납득할 수 없다>(경향, 사설)
 
경향신문 4면 <미봉으로 끝나가는 새누리 ‘쇄신 파동’>은 “새누리당 쇄신론이 ‘미봉’으로 마감하고 있다”며 “박근혜 대선 후보는 경제민주화 좌표 설정, 비리 전력 인사 영입으로 인한 정치쇄신 훼손 논란, 당 지도부 전면 쇄신 등 어느 것 하나에도 똑부러지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변화를 대선 화두로 세웠던 새누리당에서 견고한 ‘보수 불변’의 벽과 협소한 인재 풀, ‘박근혜 1인 체제’, 자기혁신 능력 부재라는 문제점들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박 후보가 미봉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불씨는 여전하다”면서 “불분명한 경제 민주화 역할 구분,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기용 여부, 전 비상대책위원들이 제기한 박 후보 비서진 4인방 역할문제 등은 향후 뇌관들”이라고 덧붙였다.
 
사설 <박 후보의 ‘김무성 중용’ 납득할 수 없다>는 “박 후보는 당 내홍에 근원적 처방을 하는 대신, ‘화합’을 내세워 김 전 의원을 중용하는 선에서 사태를 매듭지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미봉책조차 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이)박 후보가 주창하는 경제민주화나 국민대통합론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래’를 강조해온 박 후보가 ‘과거’의 상징과도 같은 김 전 의원을 선대위 간판으로 내세운 것은 박 후보의 한계를 드러낸다”면서 “위기가 닥치면 이를 직시하고 과감한 결단으로 돌파해야 함에도 박 후보는 ‘봉합’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새누리당으로는 경제민주화나 국민대통합을 이야기하는 일이 사치스러워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
 
 
<‘탈박’ 김무성, 박 선거사령탑 컴백>(조선, 4면)
<김종인 “당무 복귀”…안대희도 풀릴 분위기>(조선, 4면)
<‘이한구의 딴죽’ 없도록 박 약속 받아낸 듯>(조선, 4면)
<박, 한광옥 못 놓는 이유>(조선, 4면)
 
반면 조선일보는 4면 <김종인 “당무 복귀”…안대희도 풀릴 분위기>에서 제목부터 ‘수습’에 방점을 찍고, 기사도 “‘친박 2선 후퇴론’에서 시작됐던 새누리당 인적 쇄신 논란이 수습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같은 면 <박, 한광옥 못 놓는 이유>도 “국민이 볼 때 쇄신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통합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박 후보의 말을 전하면서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영입으로 구체화된 ‘지역 통합’,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으로 상징되는 ‘정치쇄신’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두 가치 중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종인 당무 복귀 새누리 수습 국면>(중앙, 1면)
<돌아온 2인자 김무성…캠프선 “박 후보 권한 많이 넘길 것”>(중앙, 3면)
 
 
중앙일보도 1면 제목을 <김종인 당무 복귀 새누리 수습 국면>으로 뽑고 김종인 위원장의 복귀 등을 전하며 “이로써 외부 영입인사들 중심으로 벌어진 분란은 일단 수습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 “당 지도부에 대한 인적 쇄신론도 ‘김무성 카드’를 계기로 잦아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사퇴시사 안대희 설득 급진전>(동아, 1면)
<박 “쇄신과 통합 같이 가야” 안대희 설득>(동아, 3면)
 
동아일보도 1면 제목을 <박, 사퇴시사 안대희 설득 급진전>으로 뽑고, “김 전 의원의 구원등판으로 당 지도부와 친박 2선 퇴진론으로 촉발된 당 내홍은 수습 국면으로 들어설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 3면 <박 “쇄신과 통합 같이 가야” 안대희 설득>에서도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의 2선 퇴진과 당 지도부 사퇴 요구 등 대선 위기감에 따른 새누리당의 내홍은 ‘김무성 카드’로 수습의 가닥을 잡고 있다”고 다시 한번 전하면서 “‘사퇴’ 배수진을 친 안 위원장에 대한 설득은 한광옥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역할과 얽혀 있어 내홍의 마지막 고비로 남았다”고 덧붙였다.<끝>
 
 
 

 

2012년 10월 10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