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3월 7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2.3.7)
등록 2013.09.25 11:04
조회 418
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합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 조중동 “‘MB정부 심판’은 잊어 줘!”
 
 
 
 
 
 
조중동 “‘MB정부 심판’은 잊어 줘!”
- 4·11 총선 앞두고 비열하게 ‘노무현 공격’
 
 
 

1. 조중동, MB정부·새누리당 심판받을까 ‘노무현 공격’
<조선> <중앙> 총선 구도 ‘노무현 대 박근혜’로 몰아가며 MB정부 심판론 물타기
<동아> 곽노현, 노무현 끌어들여 야당 비난에 열 올려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각 정당들은 후보자 공천 작업으로 분주하다. 정당의 공천 심사는 과연 어떤 인물들이 국민의 대표가 되고자 나서는지를 결정하는 만큼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여야가 지금까지 몇 차례에 걸쳐 발표한 공천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공천에서는 친이계가 대거 탈락했고 친박계 인사들이 급부상했으며, 민주통합당에서는 호남지역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것이 두드러졌다. 공천 결과를 놓고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대립하던 전여옥 의원이 사실상 탈락한 반면, 저축은행 비리 연루로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이성헌 의원은 공천된 것 등을 두고 당내 반발과 비난 여론이 상당하다. 한편 민주통합당 내부에서는 관료 출신 호남지역 의원들의 반발이 크고, 당 밖에서는 정체성 시비가 제기된 김진표 의원과 저축은행 관련 비리 연루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임종석 사무총장의 공천을 두고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조중동은 며칠 동안 여야의 공천 결과를 상세히 보도했는데, 이번 총선이 ‘MB정부와 집권 여당 심판’으로 이어져 새누리당이 참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민주당과 연결하고는 비난에 열을 올렸다.
 

<새누리, 탈락자 73%가 친이계 민주당, 공천자 73%가 汎친노>(조선, 1면/6일)
<친박·친노란 말 사라져야 정치가 정상화된다>(조선, 34면/7일)
<‘그때 노무현’ 對 ‘지금 박근혜’ 대결과 나라 앞날>(조선, 사설/7일)
 
조선일보는 7일 사설 <‘그때 노무현’ 對 ‘지금 박근혜’ 대결과 나라 앞날>에서 이번 총선을 ‘노무현 대 박근혜’ 구도로 몰고 가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사설은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나 공천 보류자의 70% 이상이 이명박 대통령 직계 그룹이고, 민주당 공천 확정자 중 70% 이상이 친노 또는 열린우리당 출신”이라면서 “4월 총선판이 박근혜 세력 대 노무현 세력의 대결 구도로 짜이고 있는 것”이라 몰아갔다. 조선일보는 6일에 이미 <새누리, 탈락자 73%가 친이계 민주당, 공천자 73%가 汎친노>를 1면 톱기사로 싣고 ‘새누리당 공천 탈락자 또는 보류자 중 73.9%가 친이계였고, 민주통합당 공천 확정자의 73.1%가 친노 또는 옛 열린우리당 출신’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말하는 ‘범친노’의 기준이 무엇이고 범위가 어디까지인지가 전혀 제시되어 있지 않아서 그들만의 자의적 기준을 적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사설은 이어 “노무현 정부 5년은 국민이 노무현 지지파와 반대파로 갈려 나라고 국정이고 한시도 편안한 적이 없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집권에 성공한 것은 “이런 정치에 신물이 난 민심” 때문이었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았던 노무현 세력이 아무런 반성 없이 정치 무대로 복귀해 민주당 지도부를 장악하고 이명박 정권의 실정에 고개를 흔드는 민심에 무임승차해서 차기 집권은 따 놓은 당상인 양하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들먹이며 민주당에 비난의 공세를 퍼부었다.
사설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잠깐 언급했는데, 박 위원장이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세종시 수정 문제를 비롯한 정권의 핵심 현안에 선뜻 힘을 보탠 적이 거의 없다”, 여당 지도부가 되고 나서는 “야당을 절반쯤 뒤쫓아 가는 듯한 현 정권과의 차별화에만 골몰한 느낌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그리고는 다시 “돌아온 친노가 지금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과 복수를 공언하고 있다”, “사나운 기세로 뒤집고 엎을 목록만 늘려가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사설은 “정권을 잡겠다는 세력마다 하나같이 뒤집고 엎고 쪼개고 가르고 나누는 경쟁에만 정신이 팔린 이 나라 정치가 국민을 또 어디로 데려갈지 걱정”이라며 정치권을 준엄하게 꾸짖기까지 했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원색적 공격에 열을 올리는 조선일보의 사설을 보면 마치 지금까지 4년 동안 나라를 망친 정부가 노무현 정부인 것처럼 착각마저 들 정도이다. 그러나 조선일보의 궤변과는 달리 이명박 정부 4년 동안 터져 나온 부정비리는 역대 최고 수준이며, 민생파탄은 극에 달하여 국민들의 삶은 날로 피폐해가고 있다. 독재정권 수준으로 회귀한 언론 장악과 심각한 민주주의 파괴는 물론이고, 실패한 외교정책과 파탄이 난 남북관계는 동북아 평화체제 수립을 멀리 후퇴시켰다. 그 책임은 바로 이명박 정부와 18대 국회의 다수당인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이 져야 하는 것이며, 국민의 입장에서는 총선에서 정부와 집권 여당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심판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내세워 예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랑은 아무 관련 없이 새로 태어난 정당 행세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MB정부와 집권 여당 심판’이라는 이번 총선의 가장 중요한 본질을 숨기고, 엉뚱하게 예전 정부에게 화살을 돌리면서 ‘노무현 대 박근혜’ 구도를 만들고자 노골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7일 34면의 정치부장 박두식 칼럼 <친박·친노란 말 사라져야 정치가 정상화된다>에서는 “4월 총선 공천자들의 명단을 보면 친박과 친노라는 말을 빼고는 다른 설명을 갖다 붙이기 어렵다”고 단정하더니 “정치가 특정인의 이름 앞에 친(親)자를 붙인 집단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짐짓 꾸짖었다. 칼럼은 친박·친노의 큰 문제가 “이들의 정서 속에 집단 보복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지난 총선 공천에서 탈락자가 속출했던 친박계는 그래도 복수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이라도 하는 편’인데 반해 친노는 아예 “당한 만큼 되돌려 주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비난의 공세를 높였다. 칼럼은 비교적 선명한 가치를 분명히 하면서 현 정부를 비판하는 민주통합당의 대다수 인사들에게 무작정 ‘친노’ 딱지를 붙이고 비난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박근혜계·노무현계 … 계파 공천 숨은 코드는 ‘배반의 추억’>(중앙, 3면/7일)
<여야 공천, 초심 잃었다>(중앙, 사설/7일)
 
중앙일보도 이번 총선을 ‘박근혜계’와 ‘노무현계’의 구도로 설명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일보는 7일 3면 기사 <박근혜계·노무현계 … 계파 공천 숨은 코드는 ‘배반의 추억’>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천 메시지가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새누리당 공천의 큰 그림이 ‘박근혜계+탈이명박(MB)계’라 하더니, “5일 하루에만 현역 의원 16명을 날렸다”, “영남권 공천에서도 큰 폭의 물갈이를 예고한 상태”라며 새누리당이 개혁적 공천으로 성공적 물갈이를 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한편 민주통합당의 공천은 “새누리당에 비해 미지근하다”면서 “전·현직 의원의 ‘재활용 공천’”, “공천엔 지더라도 선거엔 이기겠다는 계산으로 ‘실전용’ 인사를 배치”하고 있다 하여 상대적으로 공천 물갈이가 미흡하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이어 “재활용된 인사들은 ‘노무현계+열린우리당(범친노그룹)’이 옛 민주계보다 확연히 많다”고 하면서 ‘박근혜계’와 대립되는 세력으로 ‘노무현계’를 설정했다. 기사는 박근혜계에게는 ‘4년 전 공천에서 배제된 기억’이 있고, 노무현계에는 ‘탄핵의 기억’이 있어서, ‘배반의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양쪽은 ‘배반의 싹’을 미리 잘라내는 공천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가 이렇게 ‘박근혜계’와 ‘노무현계’를 설정한 것은 무리한 구도로 보인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야 현재 집권 여당의 대표 권한을 가진 대선주자이니 박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뭉치는 인사들이 실제로 많을 것이나, 2002년 대선 국면과 2004년 탄핵을 언급하며 예전 정부의 노무현 대통령을 끌어와서 계파 운운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분석이다. 더구나 이렇게 총선의 구도를 ‘박근혜’와 ‘노무현’의 구도로 몰고 감으로써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의 실정을 심판한다는 선거의 의미는 숨겨지는 것이다.
7일 사설 <여야 공천, 초심 잃었다>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극심한 공천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어서”라고 말했다. 사설은 “공천엔 불만과 반발이 뒤따르기 마련”이며 이는 “우리 정치권에 승복의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지 못한 탓”도 있지만, ‘여야의 공천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이 적용됐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친박계 전횡”, 민주통합당에선 “친노의 향연”, “486 농단” 등의 말이 나온다면서 여야를 모두 비난했다.
 

<민주당도 집권하면 곽노현 닮을 건가>(동아, 사설/7일)
 
동아일보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이기도록 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비쳤다. 동아일보는 7일 사설 <민주당도 집권하면 곽노현 닮을 건가>에서 엉뚱하게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을 끌어와서 비난하더니 야당 비난으로 연결하는 희한한 논리를 펼쳤다. 사설은 “곽 교육감의 ‘나만이 옳다’는 폐쇄적인 자세는 그가 속한 진보 좌파 진영에서도 종종 발견된다”더니 “노무현 전 대통령은 편 가르기를 통한 ‘증오의 정치’로 갈등을 키우고 국민을 분열시켰다”며, 곽 교육감 비난에다 노무현 대통령 비난에 열을 올렸다. 이어 “민주통합당에도 비슷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이미 총선 공천 과정에서 주류 세력 교체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고 하더니, “만약 민주당이 총선 승리에 이어 연말 대선에서 집권까지 하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걱정스럽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총선 공천에서 낡은 인물이 물러가고 새롭고 개혁적인 인물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자 국민들의 요구이며 대다수 언론들도 그런 방향의 공천을 주문하는데, 유독 동아일보는 한 대표가 ‘주류 세력 교체’에 나섰다는 데 트집을 잡고 있다. 사설은 “기존의 법과 질서가 기득권자를 위한 제도라고 보는 좌파의 특성상, 좌파가 집권하면 대한민국의 헌법정신과 법치가 흔들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근거 없는 주장에 이어, 총선에서 야권이 개헌 가능 의석을 차지하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을 뒤흔드는 이른바 ‘2013년 체제’로의 개헌도 가능해진다”는 어이없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집권하면 ‘곽노현 방식’으로 정치를 할 것인지에 대한 세간의 의문에 답해야 한다”며 야당을 비난했다.
 
이러한 동아일보의 사설은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무시하고 근거도 갖추지 못한 논리에 불과하다. 동아일보가 진보 좌파 진영에게서 발견된다는 ‘나만이 옳다’는 폐쇄적인 자세를 가장 앞장서서 보여 준 사람은 바로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다. 이명박 대통령이야말로 국민 여론에는 귀를 닫고 민주적 절차마저 깡그리 무시하면서 미국 쇠고기 수입과 4대강 공사를 밀어붙인 장본인이고, 새누리당도 미디어법과 한미 FTA 비준안을 국회에서 날치기 통과시킨 주범이다. 동아일보는 이런 사실은 기억도 나지 않는지 오로지 곽노현 교육감과 노무현 대통령에게 공세를 펴는 데 혈안이 되어 있다. 이에 더해서 동아일보는 민주진보 세력이 헌법정신과 법치를 흔들 것이라는 부당한 굴레를 씌우고 있다. 동아일보는 검찰을 ‘정치검찰’로 만들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이명박 정부가 헌법정신과 법치를 흔든 주범이라는 사실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노골적으로 야당 공격에 나선 것이다.
 
 

2. <동아> MB 방송장악은 모르쇠, MBC 노조엔 악의적 매도
<조선> MBC 파업 계속 외면
<중앙> MBC 노사 입장 나열에 그쳐
 
 
MBC 노동조합이 총파업 투쟁을 시작한 지 38일이 되었다.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자 사쪽은 오히려 더욱 강경 대응을 밀어붙이고 있다. MBC 사쪽은 박성호 기자회장,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을 해고했고, 최일구 앵커 등 7명에게 2~3개월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사쪽의 이런 강수에도 MBC 내부에서 파업에 동조하는 움직임은 계속 커지고 있으며, 파행 방송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도 상당하다.
급기야 MBC의 인기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담당 피디의 파업 참여로 이번 주 결방이 예고되었다. 외주 제작사와 계약이 되어 있고 제작 여건의 특수성으로 인해 드라마 피디가 방송 중인 작품을 접고 파업에 동참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김재철 사장이 노조의 파업을 공격하는 도구로 드라마를 이용하는 데 분노하여 드라마 피디들은 지난 달 27일에 파업 지지 성명을 낸 바 있다.
 
또한 KBS 새노조도 공정보도를 위해 특보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고, YTN 노조도 낙하산 사장 연임 저지와 해고자 복직을 위해 8일부터 사흘간 1단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MBC, KBS, YTN 3개 방송사가 동시에 파업을 벌이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이명박 정부가 4년 동안 끊임없이 방송을 장악하고 통제하면서 언론의 비판 기능을 가로막고 왜곡·편파 보도가 극에 달하자, 방송사 구성원들이 마지막 투쟁에 나선 것이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는 동안 조중동은 방송사 파업 관련 보도를 거의 하지 않았고,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일절 보도 없이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다가 국민드라마로 불리는 MBC의 인기 드라마 <해품달>이 결방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그제서야 약간의 기사를 내보냈지만, 기사 건수도 적고 비중도 낮았다. 3월 5일에서 7일까지 사흘 동안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이 관련 기사를 각각 8건씩 내보낸 것에 비하면, 같은 기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각각 1건씩 실었고 동아일보도 4건밖에 싣지 않았다. 그나마 실은 기사도 MBC를 비롯한 언론사 연쇄 파업 사태를 불러온 근본 원인이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과 통제 때문이라는 사실은 전혀 지적하지 않았다. 이에 더해 동아일보는 MBC 노조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을 일삼았다.
 

<시청률 40% 드라마 ‘해품달’ 오늘·내일 결방>(조선, B11면/7일)
 
조선일보는 7일 TV 프로그램 편성표가 나와 있는 B11면에 <시청률 40% 드라마 ‘해품달’ 오늘·내일 결방>이라는 기사를 매우 조그맣게 싣는 데 그쳤다. 기사는 “해품달을 제외한 다른 드라마는 바로 대체 인력을 투입해 정상적으로 방영할 계획이며, 해품달도 다음 주에는 정상 방송이 되도록 하겠다”는 MBC 고위 관계자의 입장을 실었다.
 

< MBC 출구 없는 대립 37일 … 오늘 ‘해품달’ 결방>(중앙, 10면/7일)
 
중앙일보는 7일 10면 기사 에서 MBC 드라마 <해품달> 결방 소식을 전했고, MBC뿐 아니라 KBS, YTN까지 동시 파업에 들어가는 사태를 다뤘다. 기사는 이들 방송사 노조가 공통적으로 “▶낙하산 사장 퇴진 ▶공정방송 복원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고, 강경대응을 선언한 각 사 사측에서는 “이번 파업은 근로조건 개선과 관련 없는 불법파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파업을 둘러싼 노사의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며, “노조가 김재철 사장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남부지검이 고발”했고 “사측은 5일 노조를 상대로 3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MBC 파업을 둘러싼 최근 상황을 전하는 기사를 처음으로 내보내기는 했으나, 근본적인 원인인 이명박 정부의 낙하산 인사와 언론 장악의 문제점을 지적하지는 않았다.
 

<“MBC 노조서 유도 질문 필요한 말만 짜깁기해”>(동아, 6면/6일)
< MBC 파업관련 간부 등 8명 징계>(동아, 14면/6일)
< KBS 새노조도 총파업>(동아, 14면/7일)
<‘나꼼수식 뉴스 만들기’ MBC 노조의 타락>(동아, 사설/7일)
 
동아일보는 그동안 MBC 파업 소식을 전혀 보도하지 않더니, 갑자기 MBC 노조 공격에 열을 올렸다. 6일 6면 기사 <“MBC 노조서 유도 질문 필요한 말만 짜깁기해”>에서는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문제를 노조가 폭로한 것을 두고 ‘MBC 노조가 질문을 유도하여 자기들이 필요한 말만 빼내서 방송을 만들었다’는 주장을 집중 보도했다.
7일 사설 <‘나꼼수식 뉴스 만들기’ MBC 노조의 타락>에서는 MBC 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명세를 추적하여 ‘제대로 뉴스데스크’란 이름으로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맹비난했다. 사설은 “해당 음식점을 취재한 결과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달랐다”며, “명색이 공영방송 간판을 달고 있는 MBC 노조가 파업까지 하면서 지향하는 방송이 ‘TV판 나꼼수’라면 한심한 노릇”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공정방송 구현을 위한 MBC 노조의 파업을 두고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기회주의적인 정치 투쟁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호도하더니,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 임명된 ‘낙하산 사장’이나 ‘코드 사장’에 반대하는 파업을 한 적도 없다”며 얼토당토않은 논리를 내세웠다.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에서는 정권이 방송에 압력을 넣어 방송사를 장악하거나 편파·왜곡 보도를 강요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으며, 당시 방송사들은 정부 비판적인 보도를 연일 내보냈던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동아일보는 언론을 망가뜨린 MB정부의 잘못은 거론조차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공정방송을 실현하기 위한 방송사들의 파업 투쟁을 정치 파업으로 몰아서 공격하는 데 골몰했다.
 

한겨레신문경향신문은 5일, 6일, 7일 사흘 동안 MBC를 비롯한 방송사들의 파업 관련 기사를 각각 8건씩 실었고, 방송사상 초유의 사태를 불러온 근본 원인이 MB정부의 방송 장악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 MBC, 무더기 징계 예고…기자 166명 사직 결의>(한겨레, 1면/5일)
< MBC 파업 36일째 대량해고로 번지나>(한겨레, 5면/5일)
< MB의 방송장악, 파업 부메랑으로>(한겨레, 1면/6일)
<‘MB씨’ 김재철 사장, 1명 추가해고 등 ‘무더기 중징계’>(한겨레, 3면/6일)
<‘낙하산’ 인사로 원인 제공해 좋고… 청 “우리가 언급할 사안 아니다”>(한겨레, 3면/6일)
<‘해품달’ PD 파업 동참…이번 주 결방>(한겨레, 1면/7일)
< MBC ‘보복 감사’ 논란>(한겨레, 2면/7일)
< KBS 새노조 700명 “특보사장 퇴진” 파업 출정식>(한겨레, 2면/7일)
 

<“김재철, 이동관과 자주 만났다”>(경향, 10면/5일)
< KBS 오늘 총파업… MBC·YTN까지 방송 3사 초유의 ‘동시 파업’>(경향, 6면/6일)
< MBC, 이용마 해고·최일구 등 7명 정직>(경향, 6면/6일)<이계철 “방송사 파업은 내부 문제”>(경향, 6면/6일)
< MBC ‘해품달’ 결말 이번 주 못 본다… PD 파업 동참 결방>(경향, 1면/7일)
< MB 방송통제 4년간 쌓였던 ‘왜곡·편파 보도’에 폭발>(경향, 10면/7일)
<최일구 “앵커직 사퇴는 공정보도 못한 나를 단죄한 것”>(경향, 10면/7일)
<사상 초유의 방송대란 누가 책임져야 하나>(경향, 사설/7일)
 
<끝>
 
 
 
 
 
 
2012년 3월 7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