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방문진 이사회 최문순 MBC 사장 선임’에 대한 민언련 논평(2005.2.23)
등록 2013.08.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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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사장 내정자와 MBC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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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2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40대의 보도제작국 CP출신 최문순 씨를 새 MBC 사장으로 선임했다. 최문순 사장 내정자는 언론노조 위원장 출신으로 이번 사장 후보 가운데 가장 개혁적인 인사로 평가받아 왔다.
우리는 방문진이 최문순후보를 MBC 사장으로 선택한 것을 'MBC 개혁'을 위한 결단으로 평가하며 MBC가 이를 사랑받는 공영방송으로 우뚝서는 계기로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
지금 MBC 안팍에서는 'MBC가 위기'라는 인식이 팽배해있다.
방통융합시대 매체환경급변은 지상파방송사들에게 '새로운 대응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MBC가 급변하는 매체환경에 적극적이며 능동적으로 대처하느냐 아니면 '현재의 기득권'에 안주하느냐 여부에 따라 향후 MBC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이에 대한 MBC의 대응은 미흡했고 그결과 '경영관련 위기감'이 내외에 크게 퍼져 있는 상태다.
프로그램면에서도 마찬가지다. MBC는 현재 드라마, 보도부문을 비롯 어느 영역 할 것없이 전영역에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 다만 사과나무, 느낌표를 비롯한 일부 시사교양프로와 다큐가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을 뿐이다. 한마디로 MBC프로그램들이 전체적으로 과거처럼 생동감있고 톡톡튀는 감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는 이같은 안팍의 문제점이 MBC의 구조적 문제로 인한 것임을 알고 있기에 개혁적인 사장이 선임되었다고 하여 하루 아침에 MBC가 눈에 띠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MBC내부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3년뒤 MBC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리라고 굳게 믿는다.
우리는 최 내정자가 언론노련을 산별체제인 언론노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인화를 기초로 한 강한 추진력과 통합력이 MBC개혁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발휘 될 것으로 본다.
최 내정자가 40대 노조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방문진의 '파격적 선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문진 선택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MBC 내부구성원들이 이 기회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활용해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모으는 것이다. 우리는 MBC구성원들이 젊고 개혁성향이 강한 사장을 중심으로 제2창사를 한다는 각오로 'MBC 살리기'에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2005년 2월 23일


(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