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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 은행권에 협박성 메일을 보낸 사건 』에 대한 민언련 성명서(2002.12.10)
등록 2013.08.0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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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매경 요즘 왜 그러나?
 

 

 

매일경제신문이 재개의 검은 돈을 받고 '한국은 노조공화국인가?'라는 제목의 대가성 기획기사를 써 언론계에 물의를 일으키더니 이제는 매일경제 금융부장이 14개 은행 홍보실장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내 또 다시 언론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김종현 매일경제 금융부장은 12월 3일부터 5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협박성 메일을 보내 "말로는 3강이니, 4강이니 하고선 정작 그 대우는 종합지 마이너 신문보다 못하게 대우하고 있습니다. 참고 참다가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된 것을 널리 양지 바랍니다"라며 "이제는 차별적 대우를 하거나 합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을 경우 반드시 그만한 대가를 치를 수도 있습니다."라고 협박을 하였다고 한다.


'그만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 라는 말은 매일경제신문이 앞으로 자사에 광고수주를 주지 않으면 보복성 기사 및 비판기사를 무차별적으로 쓰겠다는 말인가?
이는 언론을 '권력'으로 보는 '그릇된 언론관'이 언론계에 얼마나 뿌리깊이 박혀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에 본회는 매일경제신문사를 비롯해 언론계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그릇된 언론관'에 격분하기에 앞서 실소를 금할 수 없다. 도대체 어느 나라 언론인이 최소한의 윤리의식도 없이 메일을 보내 광고주들을 협박한단 말인가.
우리는 김씨가 9일날 관리국으로 전보·발령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또 다시 제2의 김씨가 나오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
매경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숙하라.
매경이 진정 올바른 경제지로 거듭나고자 한다면 사건 관련자가 국민 앞에 사죄함과 동시에 매경은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하라.

 


2002년 12월 10일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